이 바쁨은 정말 앞으로 가고 있다는 신호일까

움직임과 진전은 다르다

by 이키드로우

바쁘면

뭔가 하고 있다는 느낌은 분명하다.

하루가 금방 가고,

손에서 일이 놓이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바쁨을 진전으로 착각한다.

지금 움직이고 있으니까,

어쨌든 가고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살아보면 알게 된다.

모든 움직임이

앞으로 가는 건 아니다.


어떤 바쁨은

같은 자리를

계속 맴돌게 하는 일이다.

할 일은 늘어나는데

결과는 비슷하고,

시간과 에너지는 쓰고 있는데

삶은 크게 향상되지 않는다.


이때 생기는 특징이 있다.

하루를 마치고 나면

무엇을 했는지는 떠오르는데,

무엇이 향상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움직임은 많았는데

축적된 변화가 없다.


이런 바쁨은

속도를 만들어내지만,

진전을 만들어 내지는 못한다.


진전되고 향상되는 바쁨에는

다른 신호가 있다.

일이 많지 않아도

방향이 또렷하고,

오늘의 행동이

어제와 다른 위치를 만든다.


작아 보여도

한 칸 이동했다는 감각이 남는다.


그래서 중요한 건

얼마나 바쁜지가 아니라,

이 바쁨이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다르게 만들고 있는지다.


바쁜데 계속 제자리라면,

그건 성실함의 문제가 아니다.

방향의 문제다.


지금의 일정이

앞으로 가기 위한 방향인지,

아니면

제자리를 맴돌게 하는 방향인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보다

어디까지 왔는지를

틈틈이 확인해야 한다.



오늘의 질문


요즘 나의 바쁨은

어제와 다른 위치를 만들고 있을까,

아니면

같은 자리를

마냥 맴돌고 있을 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