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션은 비교적 쉬워졌다

그래서 이제 무엇을 사업화해야 하는가

by 이키드로우

요즘 사업이 어려워졌다고들 말한다.

경쟁이 심해졌고,

이미 다 나와 있고,

새로운 게 없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실제로 달라진 건

사업의 본질이 아니라

솔루션을 만드는 방식이다.


이제는 웬만한 솔루션을

혼자서도 만들 수 있고,

함께 만들면 더 빠르게 만들 수 있다.

도구는 잘 갖춰져 있고,

전문가들끼리의 협업도 훨씬 쉬워졌다.


여기에

AI 같은 도구들이 더해지면서

각자의 작업 속도도 빨라졌다.

혼자서 못 하던 일을

혼자서 하게 되기도 했지만

전문가들이 각자 더 빨리 움직이며

협업이 쉬워졌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래서 지금은

“이걸 만들 수 있느냐”가

더 이상 큰 질문이 아니다.

만드는 방법은

어떻게든 나온다.


이 지점에서

기획의 난이도는 완전히 바뀐다.

해결이 아니라,

무엇을 사업화할 것인가가 문제다.


솔루션이 쉬워졌다는 말은

아무 문제나 사업이 된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문제를 잘못 고르면

아무리 빠르게 만들어도

팔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지금 시장에는

잘 만든 것들이 너무 많다.

디자인도 괜찮고,

기능도 충분하고,

설명도 잘 된다.

그런데 선택되지 않는다.


이유는 단순하다.

그 솔루션이

어떤 문제를 위해 존재하는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기획의 중심은

‘어떻게 만들까(혹은 내가 할 수 있는 게 뭘까)’에서

‘무엇을 사업화할까(사람들의 문제는 뭘까)’로 이동했다.


불편이 있다고 해서

다 사업이 되지는 않는다.

불만이 많다고 해서

수요가 생기지도 않는다.

불안이 있다고 해서

사람들이 움직이지도 않는다.


사람들은

불편해도 참고 쓰고,

불만이 있어도 말로 풀고,

불안해도 선택을 유지한다.

이 상태가 유지된다는 건

문제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대안이 없다고 느낀다는 뜻이다.


그래서 지금 기획자가 봐야 할 건

문제의 크기가 아니라

문제가 유지되고 있는 방식이다.


사람들이

왜 이걸 계속 쓰고 있는지,

왜 만족하지 않으면서도 선택을 바꾸지 않는지,

왜 다른 선택을 상상하지 않는지.


이 질문에 답이 생기면,

그 문제는 사업화할 수 있다.

그다음은 어렵지 않다.

솔루션은

지금 시대에 충분히 빠르게 만들어진다.


AI든, 협업이든,

도구는 결국 수단이다.

수단이 쉬워졌다는 건

문제를 고르는 눈이

더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그래서 지금 시대의 기획자는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붙잡는 사람이다.

기술을 쥔 사람이 아니라,

상황을 읽는 사람이다.


무엇을 만들 수 있는가 보다

어떤 문제를 사업으로 삼을 것인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을 때,

솔루션의 쉬움은

아주 강력한 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