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못하는 힘과, 멈추려는 나 사이에서
“Who keeps pressing the button?
If this goes on, I’m in trouble.”
“도대체 누가 이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는 걸까?
이 상태가 계속되면, 나는 위험해질 거야.”
나는 가끔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계속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분명 멈추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이미 버튼은 눌린 상태이고,
몸과 마음은 관성처럼 움직인다.
그때마다 나는 묻게 된다.
이 버튼을 누르고 있는 건
정말 다른 누군가 인지,
아니면 내가 만든 습관과 두려움인지.
혹은 책임을 피하고 싶은
또 다른 나인지.
멈추는 일은
의외로 용기가 필요하다.
계속 가는 편이 더 익숙하고,
계속 켜진 상태가
나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완전히 끄기보다
버튼 위에 올려진 손을
천천히 내려놓는 연습을 한다.
지금 이 움직임이
정말 내가 선택한 것인지,
아니면 자동으로 반복된 것인지를
하나씩 확인하면서.
누가 버튼을 누르고 있는지를 묻는 순간,
나는 비로소
조금 늦게라도
내 삶의 주도권을
되찾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