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내 모습은 무엇일까?

겹쳐진 얼굴들 사이에서

by 이키드로우
진짜 나로 산다는 것 : 이키드로우 그림

“Living as my true self isn’t easy at all.

But still, I want to be the real me.”


진짜 나로 산다는 건 전혀 쉽지 않다.

그래도 나는, 진짜 나로 살고 싶다.






나는 하나의 얼굴로만 살아오지 않았다.

상황에 따라 다른 표정을 꺼냈고,

필요에 따라 다른 역할을 덧씌웠다.

그중 어떤 것은 나를 지켜주었고,

어떤 것은 나를 숨기게 했다.


문제는, 그 얼굴들이 겹쳐질수록

내가 어디까지가 나인지

점점 헷갈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버티는 나, 맞추는 나, 웃는 나,

그리고 아무도 보지 않는 나.


나는 이제 안다.

진짜 나로 산다는 건

어느 하나만 선택하는 일이 아니라,

서로 충돌하는 나들을

같은 몸 안에 두고 살아가는 일이라는 것을.


그래서 오늘도 나는 조금 불편하다.

하지만 그 불편함 위에서

도망치지 않고 서 있으려 한다.

겹쳐진 얼굴들 사이에서,

그래도 나라고 부를 수 있는 쪽을

조금 더 자주 선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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