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버티지 않는다, 오래 남으려 할 뿐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by 이키드로우

나는 이 일을 하며

버텨야겠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힘든 순간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 시간을

참아내야 할 시기라고

정의한 적도 없었다.


대신

처음부터 분명했던 게 하나 있다.

오래 남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잠깐 주목받는 사람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 마음에 남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 방향은

생각보다 일찍 정해졌다.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주고 싶다는 바람.

이 일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게 늘

내 선택의 기준이었다.


그래서

무언가를 결정할 때마다

이 질문을 먼저 했다.

이 일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남길까.

지금은 편해도

나중에 부끄러워질 선택은 아닐까.

그 질문 앞에서는

속도도, 효율도

잠시 뒤로 밀렸다.


나는

살아남기 위해

기준을 낮추는 방식을 택하지 않았다.

대신

사람들 곁에

오래 남을 수 있는 방식을

계속 고민했다.

그게

나를 지치게 하기보다

오히려

이 일을 계속하게 만드는 힘이 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래 남는다는 건

눈에 띈다는 뜻이 아니다.

조용히 곁에 있다가,

필요한 순간에

떠오르는 사람.

설명하지 않아도

어떤 태도로 일하는지

이미 알고 있는 사람.


나는

그 자리에 서고 싶었다.

그래서

당장의 결과보다

관계가 어떻게 남을지를 먼저 봤고,

한 번의 성과보다

시간이 쌓이는 방향을 택했다.


선한 영향력이라는 말은

쉽게 쓰이지만,

막상 선택의 순간에 놓이면

꽤 까다로운 기준이 된다.

눈앞의 이익을 포기해야 할 때도 있고,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해야 할 때도 있다.


그래도 그 기준을

놓지 않으려 했다.

사람들에게 남기고 싶은 게

있었기 때문이다.

잘해줬다는 기억이 아니라,

함께한 시간이

의미 있었다는 감각.


지금 돌아보면

나는 버틴 게 아니다.

처음부터

어디로 가고 싶은지가 분명했고,

그 방향을

계속 확인하며 걸어왔을 뿐이다.

그래서 흔들릴 수는 있어도

길을 잃지는 않았다.


오래 남고 싶다는 마음은

나를 느리게 만들지 않았다.

오히려

선택을 단순하게 만들어줬다.

이건 맞는 방향인지,

아닌지만 보면 됐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영향을 남기고 싶다는 바람.

그 마음이

내 일을 규정했고,

내 태도를 만들었고,

여기까지 오게 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버티지 않는다.

다만

계속 남을 수 있는 방향으로

조용히 걷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