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해지지 않아도 기억되는 사람

내 손이 닿는 영향력의 범위

by 이키드로우

많은 사람에게 유명해지는 것보다

내 손과 발이 닿는 영역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방식이

내가 선택한 길이었다.


멀리까지 퍼지지 않아도 괜찮았다.

대신

지금 마주하는 사람에게는

분명하게 남고 싶었다.

최소한

나를 만나는 사람에게만큼은

나를 기억시키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그들의 삶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을 하자.

말이든,

행동이든,

어떤 형태든 상관없이.


기억된다는 건

거창한 일이 아니다.

대부분은

아주 사소한 순간에 생긴다.

결정 앞에서 해준 한 마디,

불편하지만 꼭 필요했던 조언,

아무도 대신 말해주지 않던 이야기를

정리해 주었던 순간.


나는

그 장면들을

흘려보내지 않으려고 했다.

지금은 별일 아닌 것처럼 보여도,

나중에 누군가에게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멀리 있는 사람을 보려 하기보다

앞에 있는 사람을 먼저 봤다.

지금 이 사람이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어디서 흔들리고 있는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그 질문이

내 일의 출발점이었다.


유명해지는 방식은

보통 넓이를 키운다.

기억되는 방식은

깊이를 만든다.

나는

깊이를 택했다.

내가 닿을 수 있는 만큼만

제대로 닿는 쪽을.


기억은

억지로 남기려 하면

오히려 사라진다.

하지만

상대를 진심으로 생각한 말과 행동은

시간이 지나도

의외의 순간에 돌아온다.


“그때 해주신 말이 아직도 생각나요.”

“그때 정리해 주신 게

지금까지 기준이 되고 있어요.”

그런 말들은

늘 한참 뒤에 들려왔다.

그래서 더 믿게 됐다.


나는

나를 크게 드러내는 사람이 아니라,

조용히 남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는 대신,

몇몇 사람에게는

분명한 흔적으로 남는 사람.


그게

내가 나를 팔지 않고

이 일을 계속해온 방식이다.


내 손과 발이 닿는 범위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자.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 그들의 마음과

기억 속에 남겨지자.

그 생각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


유명해지지 않아도,

기억되는 사람은 될 수 있다.

나는

그 가능성을 믿고

지금도 그 자리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