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

삶을 더 깊이 묻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

by 이키드로우

성장이 넓어지는 거라면,

성숙은 깊어지는 것에 가깝다.


성장은

삶이 내게 던지는 질문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고,


성숙은

내가 내 삶에

스스로 질문을 던지기 시작하는 태도에 가깝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던 자리에서,

왜 이걸 계속하고 있는지를 묻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하던 자리에서,

이 방식이 정말 나에게 맞는지를 돌아본다.


성숙해진다는 건

더 많은 답을 가지게 되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질문의 방향이 달라지는 일에 가깝다.


이게 옳은가를 묻기보다,

이게 나에게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를 묻고,

지금 잘하고 있는지를 묻기보다,

이 선택을 오래 안고 갈 수 있는지를 살핀다.


그래서 성숙은

결론을 빨리 내리는 힘이 아니라,

질문을 서두르지 않는 태도에 가깝다.


성숙한 사람은

모든 상황에 즉답하지 않는다.


대신

지금 던져야 할 질문과,

아직 남겨두어도 되는 질문을

구분할 줄 안다.


그리고 성숙은

무엇보다 타인보다 먼저 내게 유익이 된다.


내가 내 삶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되고,

나를 다루는 방식이

조금 더 부드러워질수록,


삶을 잘 살고 있다는 느낌은

성장보다

성숙에서 더 크게 온다.


잘 해내고 있다는 감각보다,

흔들려도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확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보다,

내가 점점 깊어지고 있다는 자각.


그 감각은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으로 이어지고,

조용하지만 단단한 자존감을 만들어낸다.


성숙은

성공의 다른 이름도 아니고,

정답을 아는 사람의 태도도 아니다.


삶을 대충 넘기지 않겠다는 선택,

내 삶을

내 질문으로 살아가겠다는 결정.


그 과정에서

조금 더 깊어진 내가 남는다면,

그걸로 충분히

성숙해졌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