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풋과 아웃풋의 적절한 균형 유지
삶은
계속해서 무엇인가를 받아들이고
무언가를 내어놓는 과정의 반복이다.
생각을 받아들이고,
사람을 만나고,
경험을 쌓고,
감정을 통과시키고,
그리고 다시
말하고, 선택하고, 행동하며
세상 밖으로 흘려보낸다.
이 흐름이 막히거나,
한쪽으로만 치우치기 시작하면
삶은 금세 불균형해진다.
아웃풋만 많은 삶은
쉽게 고갈된다.
끊임없이 말하고,
설명하고,
증명하고,
감당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내 안은 비어버린다.
반대로
인풋만 많은 삶은
정체된다.
계속 배우고,
듣고,
생각하지만
밖으로 나가지 못하면
그것들은 삶이 아니라
내 안에 쌓인 정보로만 남는다.
균형은
덜 하거나 더 하라는 말이 아니다.
내가 받아들이는 만큼
내어놓고 있는지,
내어놓는 만큼
다시 채우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태도에 가깝다.
지금의 나는
무엇을 흡수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삶에 쓰고 있는지.
그 질문을 놓치지 않을 때
인풋과 아웃풋은
서로를 해치지 않는다.
인풋 없는 아웃풋은
메마르고,
아웃풋 없는 인풋은
공허해진다.
그래서 균형은
완벽한 분배의 문제가 아니라,
흐름이 끊기지 않게 유지하는 일에 가깝다.
받아들인 것을
제대로 소화하고,
소화된 것을
다시 세상과 나누는 삶.
그 리듬이 유지될 때
삶은
소모되지도,
정체되지도 않는다.
균형은
가만히 서 있는 상태가 아니라,
계속해서 오가며 조율하는 감각이다.
그리고 그 감각을
의식적으로 살피려는 태도 자체가
이미 삶을 성숙하게 만든다고
나는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