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방치하지 않겠다는 선택
자기 돌봄은
자기를 챙긴다는
개념만이 아니다.
돌본다는 개념에 앞서
자기 자신과 가장
친한 사람이 되겠다는 태도,
자기를 더 사랑하겠다는 태도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나를 좋아해 주고,
나를 미워하지 않고,
실수해도 끝까지 내 편으로 남아주는 관계.
그 대상이
타인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인 상태.
그게
자기 돌봄의 출발점이다.
우리는 생각보다
자기 자신에게
꽤 냉정하다.
타인에게는 이해를 구하면서도,
자기에게는 늘
더 참아야 한다고 말하고,
더 버텨야 한다고 몰아붙인다.
피곤하다는 걸 알면서도
괜찮다고 넘기고,
이미 지쳐 있다는 신호를 받았는데도
조금만 더 하면 된다고 스스로를 설득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몸이나 마음이
먼저 멈춰버린다.
자기 돌봄은
그 지점까지 가지 않기 위한 선택이다.
지금 이 속도가
나를 소모시키고 있는 건 아닌지,
이 관계가
나를 계속 갉아먹고 있지는 않은지,
이 선택이
지금의 나를 존중하는 방향인지.
그 질문을
누구보다 먼저
나 자신에게 던지는 일.
자기 돌봄은
이기심과 다르다.
내 편의만을 앞세우는 태도라면
그건 돌봄이 아니라 이기심에 가깝다.
자기 돌봄은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나를 더 오래 책임지겠다는 선택이다.
그래서 자기 돌봄은
때로는 불편하다.
해야 할 말을 하게 만들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멈추게 만들고,
지금 당장은 손해처럼 보이는 선택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 불편함 덕분에
나는
조금 덜 무너진다.
자기 돌봄은
완벽해지기 위한 관리가 아니라,
나와의 관계를 끝까지 지켜내는 태도다.
나를 방치하지 않고,
나를 미워하지 않고,
나를 포기하지 않는 것.
나는
나를 계속 몰아붙이기보다,
나를 끝까지 데려가기 위해
자기 돌봄을 선택한다.
그 선택이 반복될수록
나는
조금 더 나를 신뢰하게 되고,
조금 더 사랑하게 되며
삶은
조금 더 오래갈 수 있는
최적의 형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