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을 확인하는 멈춤
성찰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다.
계속 움직이기만 하면
사람은
속도에 끌려간다.
바쁘다는 이유로,
익숙하다는 이유로,
그냥 이렇게 가도 되겠지 하며
방향을 점검하지 않는다.
성찰은
그 흐름을 잠시 멈추는 일이다.
지금 내가 가고 있는 이 방향이
내가 원했던 길인지,
아니면
그저 계속 걷고 있을 뿐인지
확인하는 시간.
성찰은
자책을 위한 시간이 아니다.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따지기보다,
왜 이런 선택을 반복하고 있는지를
차분히 바라보는 태도에 가깝다.
그래야
다음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
성찰이 없으면
사람은 같은 자리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반대로
성찰이 쌓이면
삶의 불필요한 부분이
조금씩 정리된다.
이제는 내려놓아도 될 것,
굳이 붙잡고 있지 않아도 될 관계,
더 이상 나답지 않은 선택들.
성찰은
삶을 무겁게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삶을 단순하게 만든다.
그래서 성찰은
답을 서둘러 내리지 않는다.
그저
질문을 남긴다.
이 선택은
나를 어디로 데려가고 있는가.
나는
계속 잘 살고 있는지를 묻기보다,
지금도 나답게 살고 있는지를
늘 확인하고 싶다.
그 질문을 놓치지 않기 위해
나는
가끔 멈춘다.
그 짧은 멈춤이
삶의 방향을
다시 바로 세워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