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 안 괜찮다의 기준은 오롯이 나에게 있다
내 몸과 마음을
수시로 들여다보며
챙기는 일은 너무도 중요하다.
나는
내 몸과 마음을 챙기는 것에
소홀한 편이었고
어느덧
그게 습관이 되어
몸과 마음이 아파지면서
어떤 문제가 생겨도
잘 알아채지 못하는
무딘 사람이 되어있었다.
늘 견디고
‘괜찮다, 괜찮다 ‘고 되뇌다
뒤에 가서 호되게
후폭풍을 얻어맞는 패턴이
반복되었다.
이 정도로 아프다 하면
남들이 뭐라 하지 않을까?
이 정도 마음의 이상상태는
누구나 겪고 살지 않을까?
내가 너무 예민한 게 아닐까?
늘 내 몸과 마음의 평가 기준은
나 자신이 아니라 ‘밖’에 있었다.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중요했고
나 자신이 어떻게 느끼고 체감하고 있는지는
뒷전으로 밀어놓았었다.
몇 년 전에
‘전정신경염(귀의 전정기관이 고장 나는 증상으로,
계속 어지러움이 생기는 병)의 발병으로
119에 실려가고 나서는
‘아, 이러면 안 되겠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작년부터는
마음도 좀 고장이 났는지
불안, 초조 증상, 불면이 심해
또 약을 먹게 되었다.
아무도 나에게 쉬지 말라고
핀잔을 주거나 구박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으레 남들 눈치를 보며
내 몸과 맘을 챙기지 않았던,
이기적으로 조금이라도 비치기 싫어
그리했던 날들이
약간은 후회스럽다.
설사 누군가 대놓고 눈치를 주더라도
몸이 아프면 아프다 하고 쉬고
맘이 아프면 아프다 하고
나만의 시간을 가져야 함을
이제 조금 깨닫고 실천하고 있다.
몸과 마음이 이래저래
망가지고 나서야 깨달은
별것 아닌 진리,
‘내가 안 괜찮으면
안 괜찮은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