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과 코코아
모든 생각과
몸의 모든 세포들이
단 하나의 방향을 향한다.
현실성 없이
둥실둥실
내 영혼이 부유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
또렷한 정신이건만
어떤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판타지 속을
노닐며
이 신비를 누린다.
냇물은 여전히 얼어붙어 있고
바람은 여전히 세차다.
냉랭한 한기에
몇 겹의 옷을
이리저리 여미게 된다.
나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
너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
알듯 모를 듯
애매모호한 질문들이
연달아 머릿속을
이리저리
헤집고 다닌다.
무엇이 변함없이
나의 위로가 되고
무엇이 변치 않고
내 존재의 방향이 될까?
무엇이 죽는 날까지
나의 원함과 갈망으로
남게 될까?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삶을 살아가야 하며
어떤 이유에 붙여
나의 모든 생명의 불꽃을
아낌없이 태우려나.
멈추지 않는 그리움과
끊임없이 타는
목마름.
어떤 종류의 신비로
나, 그리고 너에 대해
설명할 수 있을까?
환상과 미지속에
여전히 머무르는
우리의 시간 속에
이 하루는 천년처럼
느리고 느리다.
다행히
코코아가 아직
따뜻하다.
영원히 식지 않을
맛있는 코코아라서
참 다행이다.
너를 기다리며,
맛있는 빵과 함께
코코아를
맛있게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