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뮤즈
일상은 늘 특별할 일이 없다.
그리고 나는
그런 특별함을 추구하는
사람도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일상이 지루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지루함은 늘
무기력을 불러오기 마련이니까.
그래서 나는
’반가운 손님을 기다리는 마음‘을
훈련하곤 한다.
‘너무 기다렸어요’
‘보고 싶었어요’
‘늘 그리웠어요’
‘매일 생각했어요’
‘언제 만날 까요?‘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릴 때뿐 아니라
매일 같은 일상의 일을 할 때도
나는
‘반가운 손님’을
상상한다.
그 상상 속에서는
설렘과 희열과
기분 좋은 각종 정서들이
춤을 춘다.
그리고 그를 향해
내 생각을 모으고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붓는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삶이 덜 고되다.
행복한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내 속의 에너지 창고가 개방되면서
지루함이 무기력을 불러오는 것이 아니라
지루함이 창의성으로 승화된다.
지루함이 창의로 승화될 때
내 속의 숨겨져 있던
창작의 에너지들이 폭발하며
비교적 어렵지 않게
많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온다.
결과의 좋고 나쁨을 떠나
창작의 과정이
설레고 즐거워진다.
혹시?
나는
뮤즈를 부르는 방법을
나도 모르게
찾아버린 걸까?
내가 상상한 그 반가운 손님은
아무리 생각해도
나만의 ‘뮤즈’인 것 같다.
반가운 그 손님,
나만의 뮤즈를
맞이하는 마음으로
오늘 같은 추운 날
따뜻한 코코아 두 잔을
커다란 머그컵에
준비해 두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