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없이 좋은 친구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 5학년 때 즈음
처음 슈퍼마리오 게임을
알게 되었다.
어찌나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던지,
미친 듯이 몰입해서
게임을 했던 기억이 난다.
슈퍼마리오 게임에 따른
나만의 사연이 하나 있다.
내 기억에는 없지만
엄마의 증언에 따르면
게임을 하던 도중
애가 스르르 쓰러져버렸었다고 한다.
쓰러진 기억은 없는데
병원에 가서 MRI 찍었던 것은
기억이 난다.
검사 결과지에 그려진 그래프가
유독 뾰족뾰족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그 표를 보면서
‘얘는 애가 많이 예민하니까
시각적 자극을 주는 것은 좋지 않다 ‘
고 이야기하셨던 기억이 난다.
1달도 게임을 못했는데…
그날 이후로 게임기뿐 아니라
텔레비전이 우리 집에서
사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슈퍼마리오 사랑은 계속되었다.
친구집을 전전하며
게임을 했다.
음악이 너무 좋았고 캐릭터들도
너무 사랑스러웠다.
사실 난
게임이 좋았던 게 아니라
슈퍼마리오 자체가 좋았던 것이지.
버전이 업그레이드될수록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너무 재미있고 사랑스러웠다.
성인이 된 후
디자인이나 캐릭터 작업을 할 때
나에게 엄청 큰 영감을 주었던
슈퍼마리오.
지금도 슈퍼마리오 음악이 들리면
들썩들썩 설렌다.
따딴딴 따라 딴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