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의 악몽 : 팀버튼

캐릭터의 매력에 빠지게 만든 영화

by 이키드로우

1993년에 개봉한

크리스마스의 악몽은

대중적으로 너무 잘 알려진 영화다.


하지만 높은 인지도에 비해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본래의 이야기는

잘 회자되지 않는다.


처음 이 영화를 접하고는

스토리, 음악과 함께

다양하고 특색 있는

‘캐릭터 디자인’에 흠뻑 빠졌다.


캐릭터에 흥미가 많았던 내게

팀버튼의 이 영화는

보물상자와 같은 영화였고

마냥 귀엽기만 한 캐릭터가 아닌

그로데스크 한 느낌의 캐릭터들의

위트 있는 성격과 몸짓들이

나를 사로잡았다.


팀버튼의 크리스마스의 악몽


할로윈 타운의 ‘잭 스켈링턴’은

본인이 늘 해오던 일에

셀렘을 잃어버리고 공허해한다.


우연히 발견한 크리스마스 타운을 보고

이것이 내가 찾던 게 아닐까? 생각하며

크리스마스를 자신의 방식으로 재현하려 한다.

선의로 시작하였지만

결과는 재앙이었다.


결국 잭은

다시금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본래의 자기 위치로 돌아온다.






이 영화는

번아웃과 정체성 혼란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신의 길을 걸을 힘을 잃고

자기 다움을 버리고

남의 세계를 흉내 내려 할 때

생길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이야기한다.


실제 우리의 삶에서도

우리는 이런 일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아무리 좋아 보이는 것도

내 것이 아닌 것이 있다.


하지만 난 잭의 ‘시도’를 좋아한다.

시도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이게 내 자리인지 아닌지

생각에 그쳐서는

계속 미련과 후회만 남을 뿐이다.


자기다움을 찾아가는 삶의 여정은

잭처럼 시행착오를 겪어가는 일이라 생각한다.






영화 전반에 흐르는

대니 엘프먼의 음악도

영화의 몰입도와 완성도를 높여준다.


팀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

영화의 스토리뿐 아니라

캐릭터 디자인,

음악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 있어서

1993년 그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내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내가 너무 사랑하는 영화이다.


목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