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와 마시멜로우

추운 겨울날 더더욱 생각나는 너

by 이키드로우

하얗고 뽀송한 너는

마치 이세계의 요정 같다.

도대체 정체가 뭐지?

갑자기 어디서 나타나

나를 네게로 끌어당기는 건지.

폭신하고 보드라워 보이는 네게

내 몸을 무작정 던지고 싶다.


너는 공중에서

나를 빤히 쳐다본다.

너도 분명 내게

마음이 있는 거겠지?


짜릿하고 선명하게

네 마음이 느껴지는데

내게 네 몸을 던지지 않고

뜸 들이는 이유가 뭔고하니

널 잡은 어떤 손이

널 놓아주지 않고 있네


걸쭉하게 깊고 진한

브라운의 소용돌이 같은

내 속으로

빨리 네가 떨어졌으면.

달콤하고 치명적으로

너를 녹여버릴 수 있는 내게

어서 네가 빠져버렸으면.


기다린다.

또 기다린다.


다행히 내 따뜻함은

시간이 지나도 식지 않는다.

언제고 너를

녹일 수 있도록

나는 끊임없이 나를 데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