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날 더더욱 생각나는 너
하얗고 뽀송한 너는
마치 이세계의 요정 같다.
도대체 정체가 뭐지?
갑자기 어디서 나타나
나를 네게로 끌어당기는 건지.
폭신하고 보드라워 보이는 네게
내 몸을 무작정 던지고 싶다.
너는 공중에서
나를 빤히 쳐다본다.
너도 분명 내게
마음이 있는 거겠지?
짜릿하고 선명하게
네 마음이 느껴지는데
내게 네 몸을 던지지 않고
뜸 들이는 이유가 뭔고하니
널 잡은 어떤 손이
널 놓아주지 않고 있네
걸쭉하게 깊고 진한
브라운의 소용돌이 같은
내 속으로
빨리 네가 떨어졌으면.
달콤하고 치명적으로
너를 녹여버릴 수 있는 내게
어서 네가 빠져버렸으면.
기다린다.
또 기다린다.
다행히 내 따뜻함은
시간이 지나도 식지 않는다.
언제고 너를
녹일 수 있도록
나는 끊임없이 나를 데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