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불타는 의지와 투지

장례식장에서의 다짐

by 이키드로우

쉼보다

의지를,

투지를 불태워야 할

시기라

결론을 지었다.






장례식장은

장례식장 특유의 분위기와

냄새, 그리고 온도가 있다.


죽음 앞에서

고인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지만

나는 늘

나 자신을 한번 더

되돌아보게 된다.


오늘 점심때 즈음까지만 해도

무기력일까 게으름일까,

쉼이 필요한 게 아닐까

주정뱅이마냥

구시렁거리던 내게

죽음은 가차 없는

일침을 날린다.






한동안

너무 내 감정과

내 느낌에

함몰되어 있었던 것 같다.


내 정서와 감정을 케어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그것에 함몰되면 안 되는 것인데,

이런저런 외부상황에서 비롯한

스트레스요인으로 인해

나도 모르게 계속

내 속의 나만의 동굴로

도망치고 피하고

숨고 있었다.


죽음 앞에 선채로

지금의 나를 한번 돌아보니

지금의 내가 취해야 할

생각과 행동, 태도가

무지하게 선명해진다.


그 어떤 변명이나 핑계도

통하지 않는다.

살기로 작정했다면

이 삶을 소중히 해야 한다고,

최선을 다해 살라고

죽음이 소리친다.






죽음의 고함소리를

무시하지 않기로 했다.

내일 아침이 되어 봐야 알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지를 불태워 본다.


내일은 무기력하지 않을 작정이다.

내일은 초조하거나

나약해지지 않을 작정이다.


내일은 시간 시간 흘러가는 것에 대해

예민하게 인지하며 살아볼 것이다.

삶이 흘러가는 소리에

생명이 소진되어 가는 소리에

민감하게 귀 기울이며 살아볼 것이다.

마음이 괜찮아질 때까지

마냥 앉아 쉬면서

기다리지만 않을 것이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는 것을 기억하며

오랜만에

의지와 투지를 불태워 본다.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