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기 연습

시간의 흐름을 의식하지 않으면 시간은 그야말로 쏜살이 된다.

by 이키드로우

시간의 흐름을

좀 더 의식하며 살아야겠다.

의식하지 않는 시간은

그야말로 쏜살이 된다.


시간이 빨리 가는 느낌은 아니지만

뒤돌아보면 빨랐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루하루

무엇을 하며 살아가는지

무슨 생각 속에 잠겨 있는지

의식 없이 그냥 지내다 보면

시간은 속수무책

빠른 속도로 흐르기 마련이다.






오랜만에

종이를 꺼내

내가 해야 할 일들을 적으려

해보았다.


해야 할 일을 적는 게

이렇게 어려웠었나?

두어 줄을 적기가 힘들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구체적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을

쪼개고 또 쪼개라는 얘기를

어떤 책에서 본듯한데,

일을 쪼개는 게 어려웠다.


왜 그런고 생각해 보니

지금 내가 하려는 일들이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은

그런 일들이라 그런가 보다.






내 딴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새로운 모델이라기보다는

기존 모델의

새로운 접근 방법이라고 하는 게

더 맞는 표현일 것이다.


20년 이 일을 해왔으면

정리가 더 수월하고 쉬워야는데

웬걸, 아는 것과 경험치가 많아지니

담백하게 정리해 내기가

더 어렵기만 하다.


벼는 익을수록 머리를 숙인다 했지.

중(스님)이 제 머리를 스스로 깎지 못한다 했지.

너무도 맞는 말이다.


타인의 브랜드는 되려 명확하게 보이고

그들의 브랜드를 잘 정리해 주지만

정작 내 것을 정리하려니

윙윙거리며 맴도는 지식의 소용돌이 속에

갈바를 잃어버리게 된 느낌이다.






커피를 한잔 마시면서

마음의 평안을 구해본다.


조용한 미팅룸의 한가운데서

이리저리 복잡한 머리를

정리하고 있다.


초여름 같던 어제와 달리

오늘은 비가 후드득 내리면서

꽤 으슬으슬한 한기가 느껴진다.


점심때는 얄궂은 날씨 탓을 하며

회사 가까이에 있는 칼국수집에서

칼제비를 한 그릇 먹었다.


오전에 실장과 함께

열띤 회의를 하던 것을

조금 쿨다운 시키면서,

먹는 순간만큼은

오늘의 날씨에 딱 걸맞은

칼제비를 음미해 보았다.


메뉴선택이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은 계속 흐른다.

시간의 흐름을 다시 한번 의식하며

오늘을 살아보자.

머릿속이 다소 복잡해도

꾸역꾸역 이 산을 넘어가 보자.


그냥 해 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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