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게 건네는 칭찬과 인정

4월의 시작일에

by 이키드로우

4월의 첫날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드디어'라고 해서

오늘 무슨 일이 있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시작의 달 3월,

이제는 새롭게 시작하는

날들이 아니라

꾸준히 달려야 하는

4월의 나날들이

시작된 것 같아,

나는 지난 3월을

잘 꾸려가고 있었나 하며

반성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올해도 변함없이

시기가 되어

벚꽃과 개나리,

목련이 만발하며

아직 어린 초록의 색들이

뽀송뽀송하게

피어오르고 있다.







3월은 내게

본의 아닌 '쉼'의 달이었다.

본격적으로 달릴 준비를 해야 할 판에

'쉼'이라니...


너무 힘들었던 장염을 시작으로

몸의 힘듦과 함께

또다시 시작된

무기력의 행진.


하지만

스스로 칭찬하는 것은

그 와중에 조급해하지 않고

무너져 내리지 않은,

차분하게 그 쉼을

나름대로 잘 꾸려나간

나 자신의 대처다.






어떤 이는 매달 회고를 한다고 한다.

그 달의 회고를 통해

다음 달을 살아갈 방향과 힘을

얻는다고 한다.


나는 회고를 통해

삶의 힘을 얻는 것 같지는 않다.


아직도 칭찬과 인정에

조금 목이 마른 지,

난 그런 것들에서

힘과 의욕을 얻는다.


다만 예전과 좀 달라진 점,

그리고 3월에 스스로

칭찬할만했던 점은

타인의 칭찬과 인정에 앞서

나 스스로의 칭찬과 인정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점.


스스로를 칭찬하기는

쉽지 않다.

나는 나를 너무 잘 알기에

(한편으론 아직 너무 모르지만)

스스로 잘했다고 타이르는 것은

꽤나 낯 간지러운 일이다.






최선을 진짜 다 했는지,

꼼수는 없었는지,

진심이었는지 가식이었는지,

말만큼 삶이 풍요로웠는지 등

나 자신은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하는 칭찬은

어렵고도 어렵다.


하지만 이번 3월은

힘을 내고 용기를 내

자신을 칭찬해 보았다.

신기한 것은

타인에게 칭찬받음 이상으로

내게 힘이 되더라는 것이다.


여전히 부족하고 모자라지만

그런 것들을 감수하고서라도

타인에게 그렇게 대하듯

내게도 그렇게 잘 대해줘 보았더니

생각지도 않았던 힘이 솟았다.


틈틈이 나를 향해

칭찬과 인정, 격려를

건네어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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