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지 않는 내가 힘들게 느껴질 때

지금은 ‘그냥’ 행동하는 용기를 발휘해야 한다.

by 이키드로우

삶을 음미하는 것으로부터 나오는

풍부한 감정이 없으면

글을 쓰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우리 삶의 평범치 않은

‘이벤트’적 요소에서만

글감을 찾는다면

생각 이상으로 글의 소재는

쉽게 고갈되어 버린다.


그래서

글을 쓴다는 행위는

최소한 나에게 있어서는

삶을 음미하는 행위와

그 맥락을 동일시한다.






문제는

요즘의 내 삶이다.


삶의 음미는

특정 영역(사랑, 취미, 일, 관계 등)에서만

이뤄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전반에 걸쳐

골고루 이뤄져야만

진정한 행목으로 우리를 이끌게 되는데,

요즘의 내 삶은

심하게 편파적으로

음미의 밸런스가 무너져 있다.


예전에 그랬듯

불안, 무기력, 초조는 아니다.


되려

삶이 불안하고 초조할 때,

그리고 무기력이 느껴질 때는

일상의 촉이 예민해져

다른 의미로 ‘생생히 살아있음’을

풍부하게 느끼게 된다.


지금은,

확실하게 ‘딱’ 꼬집어

얘기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밸런스’가 무너졌다는 것이다.


글쓰기도

그림 그리기도

브랜딩 일도

디자인도

그리고 평범한 일상도,

서로 지탱해 주던

지지대를 잃어버리고

와르르 무너져 버린 느낌이다.






뇌에

나사 몇 개가 빠진

멍한 느낌?


그것도 아니다.


인지는 늘 그래왔듯

빠르고 선명하다.


……


그래,

복잡하게 둘러대지 말자.

지금의 나는

열심히 사는 것을

잊었고 잃어버렸다.


글을 써내리며

이걸까 저걸까

복잡하게 고심했지만

심플하게 생각해 보면

결국

열심히 살지 않는데서 오는

허탈감과 자존감의 하락이다.







그렇다면

또 다른 문제,

나는 왜 열심히 살아지지 않는가.

내 성에 찰만한 열심을

왜 낼 수가 없는가.


일부러 이러는 건 아니다.

무기력이라 치부하기엔

열심히 해야 할 이유들이 넘쳐난다.


시간을 열심히 살지 않고

남는 시간에

굳이 OTT서비스를 보는 것은

그것이 진짜 내게

즐거움을 주어서도 아니다.


열심히 하고 싶지만

열심히 하지 않는 내가

심히 답답하다.


늘 그런 나였다면

나는 원래 이렇구나 하겠지만

나는 내 안의 열정을 잘 안다.

타오르면 어떻게 살아가는 사람인지,

일반적인 사람보다 얼마나 큰

초인적인 에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나는 잘 알고 있다.


솔직히 지금도

그렇다고 해서

매일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내가 낼 수 있는 최선에

조금도 미치지 못하는 내가

한심하고 답답한 것이지.







미적지근하게

나 자신을 위로도 해 봤지만

위로가 되지 않는다.


3월에 충분히 쉬었다고 생각했는데,

4월이면 바로

‘쌩~’하고 달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내 생각보다 예열은 더 시간이 걸리고

최선을 다해 달리는 것이

힘에 부치며,

그러고 있는 내 모습이

좀처럼 맘에 들지 않아

짜증이 스멀스멀 주기적으로 오른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나 자신을 객관화하지 않으면

더더욱 난

영문도 모른 채

더 미궁 속으로 빠져버릴 것이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자.

타인에게 내가 움직일 동기를

떠넘길 수 없다.

동기는 반드시

내 속에서 솟아야 한다.


열심히 해야 할 이유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시 한번 더

꼼꼼히 그 이유들을 살펴보자.


그리고 행동하자.

용기 있는 행동만이

스스로를 살리고

삶을 풍요롭게

음미할 수 있음을 잘 알기에,

행동으로 나를 이끌자.


지금은 생각보다

행동이 필요하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