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글자는 2바이트.
1,500자면 3킬로바이트.
너의 그 빤한 브런치 커버용 AI 이미지 한 장?
500킬로 바이트.
그 용량이면 평생 마리오 브라더스 할 수 있고 포켓몬스터 레드, 그린, 블루, 다 할 수 있어.
김승옥의 무진기행은 15번 담고도 남는다.
메밀꽃 흐드러지게 피는 운수 좋은 날, 소년 소녀 손 잡고 소낙비 맞으면서 오래 달리기까지 할 수 있는 방대한 시공간이라고.
그러니까 질문.
네 형편없는 글에 500킬로바이트가 낭비 돼야 할 이유가 뭐지?
이미지로 위장해야 될 만큼 엉터리에다 자신도 없으니까?
그게 이 시대의 사고방식이냐?
이만큼도 아니지 그냥 아무 생각이 없는 거야.
글 쓰는 데 이미지는 왜 필요해?
이미지는 독자 머릿속에 그려지는 거 아니야?
그게 쓰는 목적 아니야?
왜 염병 쑈 하면서 혼자 다 해처먹지?
어디 좀 모자란 거 아니야?
그 빡대가리부터 깨뜨리란 말이야.
죽을 만큼 고통받으란 말이야.
그런 다음에 겨우 한 문장 내놓으란 말이야.
니가 지금 어디쯤 서 있는지도 모르고 어설픈 감각, 조형 따위로 작가 놀음할 거면 당장 때려치우라고.
이게 남의 귀한 시간 뺏는 짓이라는 걸 안다면 적어도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라도 가지란 말이야.
대체 뭐가 어떻게 돼먹은 거야 이놈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