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경비원

브런치스토리 야간 자율 방범일지

by 치카치카





새벽에 하이쿠를 올리기 시작하면서부터 덤으로 다른 취미가 생겼다.


뭣스런 광고계정들을 잡아 족치는 일이다.


(야심한 밤이면 슬금슬금 기어 나오는 자칭 ‘늦깎이대학원생’이 거슬리기 시작하면서부터)


보아하니 브런치스토리 팀은 틈틈이 집안을 살피고 청소할 여력마저 없는 모양이니 지나가는 쥐며느리가 지나가는 김에 무료로 청소해 준다.


(보아라, 이 득실대는 좀벌레와 바퀴벌레들을!)



대학원생인 척 지역 이삿짐 광고하던 계정


기념비적으로(?) 금세 광고 계정 하나를 못 쓰게 만들었다.


대학원생의 일상을 나름 교묘하게 섞었지만 어림없다.


광고성 글은 계정 지수와 다음,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의 검색 키워드 노출 순위와 노출 기간에 따라 편당 몇만 원부터 수십만 원까지 호가한다(수백만 원 단위의 계정 거래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미안하지만 신성한(혹은 실성한) 브런치를 악용해서 양아치짓 하는 꼴은 못 본다 꼬마야.




김에 브런치에 스며들기 좋을 듯한 키워드 하나를 슬쩍 검색해 봤다.


상당수가 포털사이트 검색 화면 상단을 차지


올타꾸나야 삐까뻔쩍 나 잡아 가소~ 뽐내는 콘텐츠들로 도배되어 있다.






하나의 키워드만으로 아주 잠깐 모아본 광고 계정들이며 빙신의 일각이다.

이미 실컷 해 먹은 놈이고 분야별로 족히 수십 개의 계정이 떳떳하게 활동하고 있지 않나 싶다.

브런치가 이것을 방조하는 이유는 뭘까.

아마도 굵직한 외부 키워드 검색으로 유입된 트래픽으로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인지 모른다(또한 보다시피 광고 주체로 유명 교육기관들과 기업들이 하청 구조로 다단이 엮여 있으므로 소극적일 수 있다).

이런 저질 허수 데이터가 브런치라는 서비스에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와중에 브런치 10주년 광고라니 부끄러움이 먼저 고개를 내밀어야 하지 않은지(요즘은 칠순잔치도 안 한다던데).

허깨비를 물리치고 간신들을 멀리해야 지금보다 건강하고 유익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그 길이 더디고 고되더라도.

(빠르고 편하면 빨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