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스토리 야간 자율 방범일지 (3)

by 치카치카


이미 고착화된 광고 계정들은 아무리 신고버튼을 눌러봤자 별다른 조치가 없습니다. 아는지 모르는지 여전히 광고 계정마다 매일 꼬박 대여섯 개씩 신규 광고글이 보란 듯이 올라오고 있습니다(그들이 올리면 나는 누릅니다). 나는 최신글 항목에서 그것들을 발견하기도 하고 그들의 특징을 살피다 그들의 행태를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는 새로운 키워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합니다.


며칠 동안 교육, 법률, 병원, 기타 잡분야(이벤트, 다운로드, 체험단성)의 광고 글들을 수백 건 확인했습니다. 편의를 위해, 또 본격적으로, 확인되는 모든 광고계정을 싸그리 구독해서 구독 글 피드를 통해 감시한다면 일의 효율이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일이요? 어느새 취미를 넘어서고 있습니까? 이럼 곤란한데요.


적법하게 광고를 게재할 수 있는 유료 미디어 채널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이들이 그것을 이용하지 않고 애먼 데에서 얌체짓을 한다는 게 아닙니다. 브런치스토리에까지 침투성 바이럴 마케팅의 일환으로 배경작업을 더하는 것입니다. 브런치스토리와 검색엔진은 물론 온 천지에 자신들의 이름을 도배(똥칠) 하는 겁니다. 어쩜 하는 짓이 사이비의 그것과 똑닮았습니다.

(...) 신고 내역 살펴보시고 브런치스토리가 저급한 마케팅에 이용되는 일이 없도록, 작가들의 공간이 더럽혀지지 않도록 조치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고만으로는 처리되지 않는 답답한 마음을 카카오 고객센터에 문의 메일로 보내도 보고요)


활동하는 대부분의 광고 계정에 제재가 가해지지 않는 것을 보니 의심은 점점 확신이 되어 갑니다. 모종의 커넥션이 있다는 거요(브런치와 암암리에 광고 계약을 맺고 별다른 제재 없이 이용하고 있거나 브런치스토리 내부적으로 광고를 수주해 광고 계정을 관리하고 있다는 것. 광고주가 누구나 알만한 교육기관, 중견기업 등 제법 굵직한 경우도 보이기 때문. 돈이 되는 것임). 이게 아니고서야 방관하고 있을 리가 무엇입니까.


계정을 가려가며 블라인드 처리하는 것이 의심을 더욱 증폭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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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의 신선한 발견은 고기입니다.


Meat요.





장난전화 걸고 싶다

나는 자기소개를 늘어놓는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심리는 빤하거든요.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방증이기도 하고요. 흔히 말하는 성공은 남을 더럽혀야만이 가까워지는 것이니까요. 내 손의 더러움을 남의 옷에 닦으며 나아가는 길이니까요. 저 줄줄이 소시지들을 보세요. 모두 군더더기입니다. 겹이 많다는 건 경험이 많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속임수를 많이 갖고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고도화되면 스스로도 속음). 이 박사님께서 무슨 교육을 진행하실지 또한 쉽게 짐작할 수 있는 바입니다. 대한민국의 마케터라는 직업은 윤리적으로 매우 저속합니다. 따라서 브랜드, 전략, 코칭, 컨설팅, 따위를 언급하는 존재는 거들떠보지도 마시기 바랍니다.


'와규' 검색 시 다음(daum) 화면에 노출되는 모습


이 계정의 특이사항은 글 제목이 검색엔진 상위노출에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는 것입니다. 광고처럼 보이지 않죠. 하지만 본문 글투가 스크롤을 내릴수록 일관적이지 않음을 확인했습니다(SEO 최적화 AI 작성 글). 아마 다음(daum) 노출을 겨냥하고 꽤 오랫동안 브런치스토리를 마케팅 채널로 이용해오지 않았나 싶습니다(네이버, 구글에서 특정 글 노출도 확인했습니다). 다음(daum)은 비교적 유저가 적고 연령대는 높은 편이지만 광고 상품에 따라서는 시사하는 바가 있겠습니다. 속일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것이 그렇습니다. 다시 말해 노출량은 떨어지지만 전환율이 높다는 게 되겠습니다. 광고 효율이 좋다는 것이지요.



시방 파도파도 끝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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