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유튜버

요 근래 어느 바다에서 무태상어가 문제란다.

무태상어가 식인상어로 굉장히 유명하고 백상아리 청상아리만큼 포악하고 인명피해를 준다고 말한다.

검색을 해도 역시 대표적인 식인상어라고 도배되어 있다.

그런데 잘 생각해 봐.

너에 대해서 극히 일부만, 또는 실수, 잘못한 부분만, 그것도 건너건너 아는 주제에 아무것도 모르면서 누군가 너를 두고 ㅇㅇㅇ처럼 포악하고 인명피해를 준다고 말한다 쳐봐.

계속 계속.

함부로.

그러면 너는 더욱 화가 나서 정말로 포악하고 인명 피해를 주게 되겠지.

또는 보란 듯이 해변으로 떠밀려가게 죽어버리거나.

무태상어가 방어를 자꾸 잡아먹어서 조업하는 데 방해가 되고 심각한 거고 골치 아프다고 말한다.

너는 인간이 아니라 원숭이다.

인간이라면 그렇게 생각 없이 말할 수가 없다.

원숭이가 바다의 일에 방해가 되고 심각한 거고 골치가 아픈 건 줄을 모른다.

잘 생각해 봐.

니들 풍족하게 먹고살게 해주는 바다고 바다의 자연스러운 생태야.

공경하고 감사한 마음이 가장 크고 먼저여야지.

너희들이 생태를 죄다 망쳐놓고 바다 탓을 하고 있어.

좀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없을까?

좀 더 예쁘게 말해줄 수 없을까?

100만이 넘는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부끄럽지 않아?

아무 생각 없이 네 이야기를 보고 듣는 사람들, 또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

불쌍해서 어쩌지?

하나도 안 심각한 걸 보험꾼처럼, 광고쟁이처럼 부풀리지 마.

니가 뭔데 사람들을 불안하게 해.

왜 악마처럼 생명을 갉아먹어.

어그로 좀 끌지 마.

그런 일이라면 애초부터 시작할 마음도 먹지 마.

적어도 니 새끼한테 들려주고 싶은 걸 말해.

잔대가리 굴리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