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인연이란 건요.
이것도 언젠가 얘기했던 '운'이란 개념과 같아요.
다만 운은 존재가 경계에 닿았을 때 일어나는 걸 말하고요.
인연들은 각자 운동해요.
운동하면서 어떤 애는 중력이 커지기도 하고 또 어떤 애는 밀려나기도 하고...
자연히 붙었다 떨어졌다 하죠.
범퍼카처럼.
그러다 보면 마치 때가 있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죠.
본인께서 시간, 공간, 위치, 그런 개념 속 질서 안에 있다면요.
또 그걸 믿고 있다면요.
어쨋든 지구에서 가장 강한 중력(국가권력 등)에 의해, 인연들은 또한 지구처럼 뭉쳐있죠.
그 차원을 깨고 나오면 인연들이 훤히 내려다 보여요.
모두 다.
사람들이 말하는 과거, 미래, 현재, 모두 다.
더 무서운 건 뭔 줄 아세요?
그 시절인연이란 것들을 '간섭‘,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버린다는 거예요...
범퍼카 주인장처럼.
굳이 그러지 않을 뿐.
왜냐면 재미없거든요.
귀찮고.
위험하기도 하고.
오래 걸리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