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다를 바 없었습니다. 구독하던 베이킹 유튜버의 새 영상을 봤고, 비교적 간단한 레시피라 한번 만들어봐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로부터 두 달이 지난 올해 5월, 드디어 만들어 본 ‘이 쿠키‘는 담백하면서 고소한 맛 사이로 훅 들어오는 너트와 초코칩의 조화가 정말 훌륭하더군요.
에어프라이어 오븐으로 쿠키를 구울때는 가끔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특히 진하게 구워진 겉면과 달리 안쪽은 밀가루 냄새가 폴폴 날 정도로 덜 익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아마 제 실력의 문제이기도 하겠죠. 여하튼 이 쿠키는 처음 구웠을때부터 고맙게도 아주 맘에 쏙 드는 결과물을 선물해주었습니다.
간단하게 완성된 반죽에 초코칩과 피칸등의 견과류를 넣고 섞은 후
납작하게 눌러 구우면 끝입니다.
그동안 반죽양도 달리 하면서 요리조리 모양을 내보다가
45g씩 팬닝 후 손가락 세개(검지-중지-약지)를 꾹 누르는 형태로 정착했습니다.
이 쿠키는 설탕이 많이 들어가지 않아 쫀득한 느낌보다는 가볍고 바삭합니다. 그래서 아침에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아요. 아침식사의 대명사인 씨리얼도 결국 곡물과 설탕의 조합인데 뭐 크게 다를거 있나요?
요즘 제 아침밥은 과일과 피넛버터 한숟갈, 그리고 쿠키 한 개입니다.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고 너무 맛있어서 당분간 이 조합으로 계속 차려 먹을 것 같아요.
오늘 아침도 직접 구운 쿠키를 먹으며 내게 주어진 하루를 충실하고 온전히 잘 보내겠다고 다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