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치는 방향이다
목표달성의 가능성을 확인하지 않고 목표수립을 하게 되면 목표가 정해지면서부터 함정에 빠지고 만다. 이것은 기존 잘 짜인 프로세스와 시스템이 매칭되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이 실행 속에 함정이 있다. 목표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그 목표가 실제로 달성 가능한지에 대한 냉철한 검증이 생략되면 목표는 세워지는 그 순간부터 동기부여의 수단이 아닌 관리자를 기만하고 실행자를 지치게 하는 함정으로 변질된다. 많은 조직은 이미 갖춰진 정교한 매뉴얼이나 효율적인 자동화 시스템 혹은 과거의 성공 사례를 보며 시스템이 완벽하니 목표도 당연히 달성될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곤 한다.
이러한 실행 속의 함정이 무서운 이유는 프로세스가 잘 짜여 있을수록 구성원들이 무엇을 위해(Why) 달리는지 고민하기보다 어떻게(How) 절차를 지킬 것인지에만 매몰되기 때문이다. 시스템과 목표가 겉보기에 완벽하게 매칭되었다고 믿는 순간 실행은 기계적인 반복이 되며 현장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균열이나 환경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게 된다. 결국 타당성 검토 없는 목표 수립은 아무리 훌륭한 시스템이라는 엔진을 가졌더라도 방향이 틀린 배를 가속하는 것과 같다. 이는 조직의 자원을 낭비할 뿐만 아니라,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안도감 뒤에 숨어 실패를 향해 성실하게 전진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진정한 실행력은 시스템의 완결성이 아니라 목표 수립 단계에서부터 시작되는 처절한 자기 객관화와 가능성에 대한 의심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경영 환경의 급변으로 인해 목표 수정을 신속하게 행할 필요성은 점점 증가되고 있다. 산업이 고도화되어 갈수록 의사결정이 빈번하게 바뀔 수 있다. 더욱이 경영자의 탑 다운 방식일 때는 조직원들에게 목표의 근거를 정확하게 이해시키는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많은 경영자는 혁신이라는 단어를 수없이 되풀이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목표를 정해놓고 한번 얘기하면 알아듣고 움직이겠지 라는 생각은 경영자의 오해이다. 목표가 아무리 단순하더라도 그것을 달성하는 수단과 방법은 여러 가지로 존재한다. 만약 목표를 달성하는 수단과 방법이 비효율적이라면 많은 조직의 에너지가 낭비된다. 매번 같은 방식으로 목표를 달성하려고 하면 정해진 틀에 사로잡혀 효율적인 수단과 방법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것이다.
또한 익숙한 관성에 따라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태도는 자칫 우리를 생각의 함정에 빠뜨리기 쉽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기능적 고착이라 부르는데 대상이나 상황을 기존에 사용하던 용도로만 한정 지어 인식할 때 발생한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새로운 도구나 창의적인 대안이 눈앞에 있어도 이를 발견하지 못하는 비효율이 초래된다. 따라서 목표 달성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접근이 필요하다. 건강 증진이 목표라면 매일 헬스장 가기라는 특정 수단에 매몰되기보다 홈 트레이닝이나 식단 조절 등 다양한 대체 경로를 열어두어야 한다. 과거의 성공 경험이 현재의 장애물이 되는 설정 효과를 경계해야 한다. 이를 극복하려면 제로 베이스(Zero-base)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며, 현재 활용 가능한 최신 기술이나 타 분야의 성공 사례를 이식하려는 시도가 중요하다. 막연한 노력은 타성에 젖기 쉽다. 정해진 틀을 깨는 힘은 스스로의 방식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더 나은 대안을 탐색하려는 의도적인 노력에서 나온다.
매니저십 90
사고의 민첩성은 현상 유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변화에 대처하는 방법을 찾아내고 더 빠르게 적응하고 조정할 수 있는 여건이 조직 내에 형성될 수 있다. 조직에서 민첩한 행위 자체는 성장에 촉매제가 될 수 있다. 민첩한 행위는 조직원들에게 자연스럽게 업무를 부여할 수 있고 조직 간에 협력이 강화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용하고 실수를 장려하고 능동적으로 개선하고 고객 요구를 예측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줄 수 있다. 이를 통해 조직원들은 보다 능동적으로 실행할 수 있으므로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조직과 자신이 더 강하게 연결되고 더욱 가치 있는 존재로 만들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