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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릎 Dec 26. 2021

우주와 지구와 나무

우주를 자꾸 긁어보는 지구를 좋아한다.

그런 지구를 자꾸 따라하는 나무도 좋아하고.

그러고 보면 온통 큰 둘레들

안으려고 해도 안을 수 없는 무수들


그러니 안겨야지. 

고맙다고 해야지. 덕분에라고 해야지.


그러고 나면, 내 옆에 당신이 있다. 

우주라고, 지구라고, 나무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은 당신이. 


나의 아득을 덮어주는 가득이 되어줘서 고마워

나는 정성껏 일부가 될게. 사라지지 않을게.

@서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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