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사랑이 끝났다.
출발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여전히 빈자리가 더 많은 시외버스늘 네게 양보하던창가자리에 앉아있어뿌연 배경 위로 비가별똥별의 궤적처럼 쏟아진다달릴수록 주저하지 않는 비그 사선의 개수만큼소원을 빌고 싶다는 생각네 이름을 한 글자씩 쓸 때마다손 끝으로 바깥의 체감온도가 다가와나는 자꾸만 망설인다너의 이름을 구성하는 획들 사이로풍경들이 들이치기 시작해
너는 이제부를 수 없고 읽을 수만 있는 사람
당분간은 초록 수집가, 언젠가는 따뜻한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