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4. 절정]

사랑이 끝났다.

by 무릎

출발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여전히 빈자리가 더 많은 시외버스
네게 양보하던
창가자리에 앉아있어
뿌연 배경 위로 비가
별똥별의 궤적처럼 쏟아진다
달릴수록 주저하지 않는
사선의 개수만큼
소원을 빌고 싶다는 생각

이름을 한 글자씩 쓸 때마다
끝으로 바깥의 체감온도가 다가와
나는 자꾸만 망설인다
너의 이름을 구성하는 획들 사이로
풍경들이 들이치기 시작해


너는 이제
부를 수 없고 읽을 수만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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