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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ian 손주부 Feb 19. 2021

기관이 빌리면 채권, 내가 빌리면 차용증  

채권

요즘 예금 금리가 너무 낮다 보니 주식과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은 것 같다. 코로나 사태 이후 전 세계 유동성 증가로 집값과 주가가 하늘 높은 줄 오르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던 사람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 이를 빗대어 "벼락 거지"라는 말도 생겨났다.


주식을 하자니 조만간 거품이 꺼질 것 같고 부동산에 투자하자니 온갖 대출규제로 진입이 어렵다. 이에 대한 차선책으로 채권에 대한 관심이 점점 늘고 있다.  


채권은 쉽게 말해서 빚문서이다. 손주부가 A 작가님에게 돈을 빌린다고 가정해 보자. 손주부는 1년 뒤 1,000만 원을 갚는 다고 차용증(채권)을 작성하고 A 작가님으로부터 선이자 100만 원을 제한(10% 할인율 가정) 900만 원을 받는다.  


채권에는 얼마 동안 돈을 빌리고 만기에 얼마를 상환할 것인지 적어놓는다. 그리고 선이자를 제해서 할인하여 판매한다. 돈을 떼어먹힐 확률이 높을수록(신용이 낮을수록) 선이자(채권 금리)가 높아진다.


채권을 발행하는 이유는 은행 대출이자보다 싼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 역시 은행 예금 금리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기에 채권에 투자를 한다. (중간에 은행이 가져가는 마진이 없으니 직거래랑 비슷하다.)


투자자는 만기까지 채권을 들고 있다가 1,000만 원을 받아도 되지만, 만기까지 기다리기 싫으면 중간에 채권 시장에 팔아도 된다.


채권 가격은 시중 금리가 오르면 떨어지고, 시중 금리가 낮아지면 오른다. 따라서, 지금과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는 향후 시중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으므로, 채권 가격은 향후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채권은 발행 주체에 따라, 국채, 회사채, 지방채, 깍두기 형님들이 발행한 사채, 손주부가 발행한 차용증이 있다. 


채권은 발행 기관의 신용도에 따라서 채권 금리가 결정된다. 신용도가 낮고, 채권 만기까지의 기간이 길수록 리스크가 커지기 때문에 채권 금리가 올라간다.


채권은 만기 기간에 따라 나눌 수도 있다. 만기가 1~3년인 것은 단기채라고 부르고 5~10년은 중기채, 20년 이상은 장기채라고 부른다.


채권 거래는 주식 거래하는 것과 똑같이 HTS나 MTS 같은 주식 매매 프로그램을 깔아서 하면 된다. 이것도 어려워서 못하겠으면, 증권사 고객 센터에 도와달라고 전화하면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채권 중에서 가장 안전한 채권은 미국 단기 국채(Treasury Bill)다. 미국은 기축통화국이므로 망할 염려가 없고, (돈이 없으면 찍어내면 된다.) 만기가 1년 미만이어서 더욱 안전하다(1년 안에 미국이 망할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안전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자들이 자산 포트폴리오의 일부분을 미국 국채로 잡아둔다.  


우리 몸에 이상이 생기면 체온이 오르듯이, 경제에 이상한 기운이 감돌면 미국 국채 금리가 슬금슬금 오른다. 특히, 전 세계 투자자들은 미국 10년 물 국채 금리에 관심이 많다.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10년 물 국채 금리가 3%가 넘었을 때 경제가 맛이 간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오늘 배운 경제 용어>


ㄱ. 채권 : 채권이란 정부, 지방자치단체, 금융기관 또는 주식회사가 투자자를 대상으로 비교적 장기의 자금을 차용하기 위해 발행한 증권(증서)입니다. 채권의 발행자격을 갖춘 기관은 법으로 정해져 있으며, 발행자격이 있더라도 발행을 위해서는 정부로부터 별도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참고 문헌>


https://www.shinhaninvest.com/siw/wealth-management/bond-rp/rp_bond_info_tab1/contents.do


<이미지 출처>

https://supchina.com/2018/01/11/will-china-stop-buying-american-t-bi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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