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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ian 손주부 Feb 23. 2021

 결재는 부장님 기분 좋을 때!

주말효과 (Weekend Effect)

회사에 취직을 하고 나니 제일 하기 싫은 일이 "기획안에 결재받기"였다. 상사들은 어찌 된 일인지 초안은 무조건 반려했다.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다 결국엔 초안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서 힘 빠질 때가 많았다.


결재를 잘 받기 위해서도 상사의 기분을 늘 살펴야 한다. 상사의 기분이 최고조에 달하셨을 때 기획안을 들이밀면 무난하게 서명을 받아낼 수 있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 혹은 상사의 휴가 전날이 황금 타임이다. 물론 재수 없게 반려당하면, 주말 동안 수정해서 월요일 아침에 다시 보자고 할 수도 있다.


주식회사들도 마찬가지다. 회사의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주식 가격과 거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들은 이해관계자들에게 공시(公示, Public Notice) 해야 한다. 회사에서 공시 담당 업무를 맡은 분들도 나쁜 소식은 대개 금요일 폐장 후 알린다.  (전자공시 시스템  http://dart.fss.or.kr/)


주말에는 주식 시장이 열리지 않기 때문에 나쁜 내용이 공시되어도 투자자들은 월요일 아침 개장 시간까지 주식을 팔 수가 없다. 결과적으로 월요일의 주가가 금요일보다 낮은 경우가 많고, 이를 주말효과 (Weekend Effect)라고 한다.  


역사적으로도 월요일에 주가가 크게 폭락한 경우가 많다. 2020년에 코로나로 주가가 폭락했을 때도 월요일이었고, 2011년에 미국 국채 신용등급 하락으로 주가가 폭락했을 때도 월요일이었다. 이렇게 주식이 폭락하거나, 원치 않는 일들이 월요일에 벌어지는 것을 검은 월요일 (Black Monday)라고 한다.


<오늘 배운 경제 용어>


ㄱ. 주말효과 : 월요일의 평균수익률이 낮고, 주말인 금요일의 수익률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는 것


<참고 문헌>

http://dart.fss.or.kr/

https://en.wikipedia.org/wiki/Black_Mo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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