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 거품을 확인하는 2가지 방법
버핏 지수와 공포 탐욕 지수
주변에서 주식을 시작하신 분이 참 많다. 심지어 마이너스의 손으로 유명한 친척 형님도 삼성전자 주식을 매입한다고 하니 주식 시장이 많이 과열된 것 같긴 하다. 이 형님으로 말할 것 같으면, 40년 전 압구정 아파트와 월계 아파트를 두고 고민하시다가 월계동 아파트를 매입하셨고 비슷한 시기에 서울 소형 상가와 지방 대형 상가를 고민하시다가 지방 소재 상가를 매입하신 분이다. 40년 전 아파트 가격은 강남이나 강북이나 둘 다 4,000만 원으로 동일했지만, 현재 가격은 하늘과 땅 차이다.
그 형님이 얼마 전 내게 전화를 걸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지금 삼성전자 주식 사도 되냐?”
이런 질문에 답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조언대로 주식을 매입했는데 주가가 떨어지면 욕을 먹을 것이고, 사지 말라고 했는데 주식이 오르면 멱살 잡히기 때문이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 하는 대답은 한결같다.
“지금 사서 2030년까지 안 파실 거면 사세요.”
단기적 주가 예측은 불가능하다. 세계 최고 투자가 워런 버핏도 알 수 없다. 단기적 주가 예측은 어렵지만, 현재 주식시장이 얼마나 과열되었는지 확인하여 매입 여부를 결정할 수는 있다. 주식 시장이 과열되었다면, 매입을 잠시 보류할 필요가 있고, 주식시장이 저평가되었다면 적극적으로 매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시장의 과열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에는 대표적으로 두 가지 방법이 있다.
1. 버핏 지수 (Buffet Indicator)
주식 시장이 저평가되었는지, 고평가 되었는지 확인할 때 워런 버핏이 주로 사용한다는 지수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전체 시가총액이 얼마나 되는지를 본다. 즉, 주식시장의 크기가 국내총생산보다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
버핏 지수 = 시가총액 / GDP
산출된 버핏 지수를 과거 경제상황과 비교해서 다음과 같이 총 5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었다.
미국 시장 버핏 지수7월 8일 기준 미국의 버핏 지수는 233%로 상당한 고평가(Significantly Overvalued)에 속해 있다. 버핏 지수의 범위는 국가별로 상이하며, 한국의 버핏 지수는 131.67%로 상당한 고평가(Significantly Overvalued) 범주에 속해 있다.
한국 시장 버핏 지수2. 공포 탐욕 지수 (Fear and Greed Index)
공포 탐욕 지수는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현재 마음 상태를 보여준다. 자동차 계기판처럼 생겼는데, 좌측 빨간색 쪽으로 갈수록(0에 가까울수록) 공포에 질려있는 상태이고 우측 녹색으로 향할수록(100에 가까울수록) 탐욕스러운 투자자로 가득한 상태다. 작년 코로나가 발생했을 때 시장은 공포에 질려있었고 지수는 0에 가까운 2에 불과했다. 6월 4일 기준 공포 탐욕 지수는 46으로 중간(Neutral) 단계에 있다. 해당 지수는 CNN에서 7가지 지표를 기초로 산출된다.
공포 탐욕 지수워런 버핏의 명언 중에 이런 말이 있다.
"다른 사람들이 탐욕스럽게 행동할 때 두려워하라,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스럽게 행동하라(be fearful when others are greedy, and greedy when others are fearful)."
이를 공포 탐욕 지수와 연관 지어 생각해보면, 시장에 탐욕스러운 자가 많으면 주식을 팔고 시장이 공포에 질려있으면 매입하라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버핏 지수와 공포 탐욕 지수는 아래 참고문헌에 표시된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다.
<오늘 배운 경제 용어>
ㄱ. 버핏지수 : 주식 시장이 저평가되었는지, 고평가 되었는지 확인할 때 워런 버핏이 주로 사용한다는 지수다.
ㄴ. 공포 탐욕 지수 : 공포 탐욕 지수는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현재 마음 상태를 보여준다.
<참고 문헌>
https://www.gurufocus.com/stock-market-valuations.php
https://www.gurufocus.com/global-market-valuation.php?country=KOR
https://money.cnn.com/data/fear-and-gr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