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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주부 Oct 29. 2022

애플의 실적발표

재고자산 회전율

애플 4분기 실적이 지난 금요일에 발표되었습니다. 11월 초에는 애플의 재무제표를 틈날 때마다 분석하고 몇 자 적어보려 합니다. 오늘 분석해 볼 항목은 "재고자산 회전율"입니다.   

 

재고자산 회전율 (Inventory Turnover Ratio)


우리나라 말에 잘 팔리는 제품을 묘사할 때 "불티나게 팔린다" 혹은 "날개 돋친 듯이 팔린다"라고 합니다. 아마 제품을 만들기가 무섭게 팔려 나가서 이런 말이 생긴 것 같습니다.  


영어에도 비슷한 표현이 있습니다. "Sell like hotcakes(핫케이크처럼 팔린다)"입니다. 핫케이크는 뭐니 뭐니 해도 따뜻할 때 먹어줘야 좋은 이유도 있지만, 17세기 말에 미국에서 핫케이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런 말이 생겼다고 합니다.


잘 팔리는 제품은 만들어 놓기가 무섭게 팔려 나가기 때문에 재고 창고에 대기하는 시간이 굉장히 짧습니다. 반면, 잘 팔리지 않는 제품은 재고 창고에서 오래 동안 대기합니다.


아무튼, 저는 실적 발표가 떴을 때 기업에서 만든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지 아니면 창고에서 오래 대기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이때 사용하는 지표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재고자산 회전율, 영어로 "Inventory Turnover Ratio"라고 합니다.


식당에서 테이블 회전율이 높으면 장사가 잘 되고 있다는 뜻과 마찬가지로, 재고자산회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불티나게 잘 팔린다는 뜻입니다. 식으로 표시하면,  


재고자산 회전율 = 매출원가 / 평균 재고자산입니다.


영어로 하면 Inventory Turnover Ratio = COGS / Average Inventory입니다.


이번에 발표된 애플의 4분기 실적을 활용해서 재고자산 회전율을 구해보았습니다.


애플의 재고자산 회전율이 전년 동기보다 약 40% 증가했다.


계산해본 결과 재고자산 회전율이 45.2가 나왔습니다. 이 말은 1년 동안 재고가 45.2번 회전했다는 뜻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애플의 제품은 팔리기 전까지 평균적으로 재고창고에 8.1일 머물렀다는 뜻입니다 (8.1일 = 365일 / 45.2번).


경쟁사들의 재고자산 회전율을 보면, 애플 제품이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느낄 수 있습니다.


애플은 전년도와 비교해서 재고 보유기간이 11.3일에서 8.1일로 더 줄었습니다. 만들어 내기가 무섭게 8일 만에 모두 다 팔린다는 뜻입니다.


참고로 삼성전자의 재고자산 회전율은 2021년 말 기준으로 4.53이고, 삼성제품은 평균 80.53일 동안 재고창고에 머뭅니다. (80.53일 = 365일 / 4.53회)


다음 시간에는 애플의 수익성(Profitability)을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자료>

http://tools.morningstar.co.uk/uk/stockreport/default.aspx?tab=11&vw=er&SecurityToken=0P0000B2XZ%5D3%5D0%5DE0WWE%24%24ALL&Id=0P0000B2XZ&ClientFund=0&CurrencyId=BAS


https://seekingalpha.com/symbol/AAPL/profitability


https://finbox.com/NASDAQGS:AAPL/explorer/inventory_turn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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