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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주부 Jun 20. 2023

배당주 투자 시 고려사항 3가지

읽기 싫으신 분은 동영상 강의 확인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HW_GX55SGFU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 금발의 아름다운 여자로 다시 태어나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요런 느낌으로 생겼습니다. 얼굴이 예쁘다 보니 제가 좋다고 쫓아다니는 두 명의 남자가 있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명의 남자는 모두 제게 매달 300만 원 한도의 카드를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기 사고 싶은 것 마음껏 사!"


저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둘 다 동일한 금액의 카드를 제시했는데, 양다리는 양심상 못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남자들의 뒷조사를 좀 했습니다. 그랬더니 첫 번째 남자는 월급 300만 원 받으면서, 300만 원 카드를 준 것이었고, 두 번째 남자는 1000만 원 벌면서 300만 원 카드를 주었던 것입니다. 




첫 번째 고려사항, 배당 안정성 (Dividend Safety) 


기업이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나누어 줄 때, 피똥 싸면서 힘들게 배당금을 마련해 주는 기업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주주들은 배당주를 선택할 때 배당률 지표 하나만 보기 때문입니다. 기업이 빚을 지면서 까지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는데도, 무지한 투자자들은 배당금 많이 준다고 좋다고 합니다. 마치 300만 원 버는 남자가 300만 원을 여자에게 쓰는 것과 같습니다. 


배당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 중에서 배당금으로 얼마나 지급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를 배당 성향 (Payout ratio)라고 하는데, 배당 성향이 점점 증가하면서 90%에 육박한다면, 기업이 지금 피똥 싸면서 주주(미녀)에게 잘 보이려고 배당금 지급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고려사항, 배당 역사 (Dividend History) 


미녀로 다시 태어난 손주부는 남자 친구를 선택할 때 원래 오래된 정통 부자 (Old Money)인가 아니면 벼락부자 (Upstart)인가를 고려합니다. 배당 기업을 선택할 때도 오랫동안 배당금을 지급한 기업인지 아니면, 벼락부자가 되어서 갑자기 배당금을 지급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벼락부자는 지금 당장 배당금을 많이 줄지는 몰라도 이를 지속하는 능력은 다소 떨어집니다. 


세 번째 고려사항, 배당 성장률 (Dividend Growth Rate)


얼마 전에 딸아이가 용돈을 인상해 달라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중학교 2학년인 딸아이는 용돈으로 일주일에 1만 원을 받는데, 요즘처럼 물가도 많이 올랐는데 1만 원은 터무니없이 적은 금액이라며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결국 50% 인상으로 훈훈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배당주를 선택할 때 많은 사람들이 지금 당장 돈 많이 주는 즉, 배당률이 높은 기업에 현혹되는 경향이 있는데, 배당률이 아무리 높더라도 배당 성장률이 터무니없이 낮다면, 요즘처럼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시기에 상실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컨대, 배당성장률이 7%인 기업이 있다고 가정해 봅니다. 이 기업으로부터 300만 원의 배당금을 매달 받고 있다고 가정하면, 10년 뒤에는 매달 600만 원을 배당금으로 받게 되고, 20년 뒤에는 1200만 원의 배당금을 받게 됩니다. 즉, 내가 죽을 날이 머지않았다면 지금 당장 배당률이 높은 기업이 좋겠지만, 앞으로 살날이 많이 남아있다면, 배당성장률도 유심히 지켜보아야 합니다. 


워런 버핏이 많이 들고 있는 주식 중에 하나가 Bank of America (티 커 명: BAC)입니다. 워런 버핏 아저씨가 들고 있는 주식들은 전반적으로 배당성장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딱, 10년 전에 BOA 한주를 들고 있으면 분기당 1센트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배당금이 무려 22배가 올라서 분기당 22센트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요즘 빅테크 기업에 돈이 많이 쏠리면서, 배당주들의 가격이 매력적으로 바뀌더군요. 그래서 모두가 빅테크에 관심을 갖고 있을 때 역발상으로 좋은 배당주를 모아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 글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네가 만약 워런 버핏이라면, 주식 투자 팁 좀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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