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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ian 손주부 Jul 02. 2024

은퇴하면 이 배당주를 살 생각입니다.  

배당주를 구매할 때 고려해 봐야 하는 것들은 직장을 구할 때 고려하는 과정과 유사합니다. 


1. 회사가 얼마나 오래되었나? 

2. 월급을 한 번도 빼먹지 않고 지급했나? 

3. 매년 연봉 협상을 하지 않더라도 월급은 자동으로 오르는가?

4. 회사가 돈을 잘 벌어서 월급 줄 여력이 충분한가?


이를 배당주에 적용해 보면, 


1. 배당금(Dividend)을 얼마나 오랫동안 지급했는가? (History)

2. 배당금을 한 번도 빼먹지 않고 지급했나? (Consistency)

3. 배당금이 자동으로 오르는가? (Growth)

4. 회사가 돈을 잘 벌어서 배당금을 줄 여력이 충분한가? (Safety) 

5. 배당금을 많이 주는가? (Yield)


지난 시간에 언급했듯이, 전 세계 담배시장은 필립모리스(PM, MO), 브리티시 아메리칸 타바코(BTI), 재팬 타바코(JAPAY)가 전 세계 어디를 가든 1, 2, 3 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떤 나라에 가면 필립모리스가 1등이고, 어떤 나라는 재팬 타바코가 1등을 하는 식입니다. (괄호 안에 알파벳은 티커명입니다. 티커명이란 미국 주식의 종목 코드입니다. 증권사 어플에서 종목을 검색할 때 티커명을 사용합니다.)


이들 담배 회사들 중에서 필립모리스(PM, MO)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회사들입니다. 그 이유를 꼽자면, 일단 오랫동안 배당금을 지급하고, 오랫동안 배당금이 자동으로 올랐기 때문입니다. 무려 54년 동안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했고, 배당금도 매년 인상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배당금을 많이 주는 기업입니다. 


참고로 필립모리스에는 티커명이 두 개가 있습니다. 두 개인 이유는 회사가 두 개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MO는 알트리아 그룹이라고 불리며, 미국 내에서 말보로와 같은 브랜드를 판매합니다. 반면, PM은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이라고 불리며,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말보로와 같은 필립모리스 브랜드를 판매합니다. 원래 두 회사는 하나의 회사였는데, 2008년에 PM이 떨어져 나왔습니다. 


이처럼 담당 시장이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 달러 강세가 유지될 것 같으면, MO가 유리하고, 달러 약세가 예상되면 PM이 유리합니다. 


아울러 지난 시간에 설명드렸듯이, 담배 관련 마케팅 규제 강화는 담배회사들에게 오히려 이익입니다. 제품의 인지도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돈을 쓸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를 떠올려 보세요. 삼성전자는 어마 어마하게 많은 돈을 벌어들이지만, 동시에 어마 어마한 돈을 투자해야 합니다. 투자를 게을리하면, 경쟁사들에게 뒤처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담배회사는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담배 공장을 지어놓고 나면, 추가 투자금이 많이 들지 않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지요. 담배라는 상품은 중독성이 강하고 건강에 유해하기 때문에 정부로부터 간섭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정부가 간섭을 많이 하지만, 담배회사들은 세금을 걷어들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죽지 않을 정도만 간섭을 합니다. 


아무튼, MO 알트리아는 54년 동안 배당금을 인상해 왔고, 현재 배당수익률은 8.61%입니다. 10억을 투자하면 1년에 8610만 원(세전)을 받습니다. 지난 5년간 배당금은 4.14%의 속도로 매년 성장해 왔습니다. 물가 인상에도 배당금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PM 필립모리스는 모회사인 알트리아로부터 2008년에 분할된 이후 15년 동안 배당금을 인상해 왔습니다. 현재 배당수익률은 5.13%이고, 지난 5년간 배당금은 2.66%의 속도로 증가해 왔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배당주 관련된 세금과 건강보험료에 대해 마저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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