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시기에는 배당주들이 주목받기 마련이다. 그래서 최근에 배당주들의 주가가 많이 올랐다. 아무튼, 배당주 중에 투자할 만한 종목들을 찾아보다가, 오랜만에 AT&T의 재무제표를 보게 되었다.
전분기 대비해서 당기순이익이 증가해서, 관심 있게 쳐다봤다. 매출은 증가하지 않았는데, 판관비 절감을 해서 당기순이익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비용을 절감했는지 파고 들어가 보았다. 증거는 글라스도어라는 회사 리뷰 사이트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the monthly layoffs are creating to perfect culture for quiet quitting."
매달 사람을 자르고 있었다. 사람들을 자르는 회사에 근무해 본 경험이 있기에 지금 AT&T의 사내 분위기가 느껴졌다. 회사가 사람을 자르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최소한의 일만 하기 시작한다.
회사가 직원을 비용 절감의 수단으로 보기 시작하면, 직원 역시 회사를 단지 돈 벌기 위한 수단으로 본다.
위에 나온 Quiet quitting 은 회사 내에서 최소한의 업무만 한다는 뜻이고 요즘 미국에서 유행하는 단어다. 주어진 업무 이외에는 일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직원들의 회사 리뷰를 찬찬히 읽어보니, AT&T에는 Quiet quitting 문화가 전반적으로 퍼져 있었다.
이러한 조직은 오래가기 힘들다. 물론, AT&T는 미국 3대 통신 회사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망하지는 않겠지만, 이러한 문화가 고착화되면 기업의 생산성은 급속도로 하락한다.
10년째 하락하고 있는 AT&T의 시장 점유율을 보니, AT&T는 투자 대상에서 제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