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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ian 손주부 Jul 17. 2024

투자 전에 직원 만족도를 본다.

금리 인하 시기에는 배당주들이 주목받기 마련이다. 그래서 최근에 배당주들의 주가가 많이 올랐다. 아무튼, 배당주 중에 투자할 만한 종목들을 찾아보다가, 오랜만에 AT&T의 재무제표를 보게 되었다. 


전분기 대비해서 당기순이익이 증가해서, 관심 있게 쳐다봤다. 매출은 증가하지 않았는데, 판관비 절감을 해서 당기순이익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비용을 절감했는지 파고 들어가 보았다. 증거는 글라스도어라는 회사 리뷰 사이트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the monthly layoffs are creating to perfect culture for quiet quitting." 


매달 사람을 자르고 있었다. 사람들을 자르는 회사에 근무해 본 경험이 있기에 지금 AT&T의 사내 분위기가 느껴졌다. 회사가 사람을 자르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최소한의 일만 하기 시작한다. 


회사가 직원을 비용 절감의 수단으로 보기 시작하면, 직원 역시 회사를 단지 돈 벌기 위한 수단으로 본다. 


위에 나온 Quiet quitting 은 회사 내에서 최소한의 업무만 한다는 뜻이고 요즘 미국에서 유행하는 단어다. 주어진 업무 이외에는 일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직원들의 회사 리뷰를 찬찬히 읽어보니, AT&T에는 Quiet quitting 문화가 전반적으로 퍼져 있었다. 


이러한 조직은 오래가기 힘들다. 물론, AT&T는 미국 3대 통신 회사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망하지는 않겠지만, 이러한 문화가 고착화되면 기업의 생산성은 급속도로 하락한다. 


10년째 하락하고 있는 AT&T의 시장 점유율을 보니, AT&T는 투자 대상에서 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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