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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ian 손주부 Aug 13. 2024

기초를 탄탄히 다지려면, 뭐부터 보면 될까요?


저를 기준으로 답변드립니다. 


저는 집중력이 약하고,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하며, 관심사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책 한 권을 끝까지 읽지 못합니다. 물론 정말 재미있는 책이라면 이야기가 다르지만, 경제학 원론, 회계학 원론, 재무학 원론 책들은 혼자 읽기에 정말 정말 재미없는 책들입니다. 


솔직히 말해, 주식으로 돈 버는 것이 목적이시라면, 경제 공부, 주식 공부, 차트 공부 안 하셔도 됩니다. 그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 마음에 드는 주식 사놓고 몇 년간 계좌 안 열어 보시면 됩니다. 제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2017년에 미국 주식을 처음 매수하고 2021년까지 신경을 거의 안 썼습니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찰리 채플린이 한 말입니다. 

8년째 미국 주식 투자를 하고 돌이켜 보니, 주식 시장도 인생과 같더군요. 


매일 계좌를 열어보면 비극인데, 5년 뒤에 열어 보면 희극이다. 



아무튼, 질문하신 분은 지금 현재 배우고 싶은 욕구가 뿜뿜 하신 상태이니, 이 불씨를 꺼뜨리지 않기 위해 최대한 쉬운 책을 추천드리자면, "소수 몽키의 한 권으로 끝내는 미국 주식"을 추천드립니다. 출간된 지 조금 된 책이기는 하지만, 주린이의 입장에서 쉽게 쓰여 있는 책입니다. 


제가 2022년에 미국 주식 책을 집필하면서, 시중에 있는 미국 주식 서적 20여 권을 읽어 보았는데, 소몽님의 책이 초보자들이 읽기에 가장 쉽고 이해하기 쉽게 쓰여 있었습니다. 


소수 몽키님의 책을 읽고 나서도 뭔가 더 배우고 싶으시다면, 부끄럽지만 제 책을 추천드립니다. 추천드리는 이유는 "시중에 정량 분석(배우자의 연봉)을 설명하는 책들은 정말 많지만, 정성 분석 방법(배우자의 성격)을 상세히 설명한 책은 제 책이 유일하기 때문입니다." :) 


위 두 권의 책들은 국공립 도서관 홈페이지에 가시면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답니다. 동네 도서관에 책이 이미 있는 경우도 있고, 없을 경우에는 신청하면, 사서가 직접 책을 구매해 줍니다. 


그리고, 경제 기사를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튀어나오면 노트든, 블로그 든 매일 기록해 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때 사용할 툴은 perplexity.ai 인공지능입니다. 해당 인공지능은 어디에서 자료를 인용했는지도 뜨기 때문에 인용 자료를 쫓아가며, 꼬리에 꼬리를 물듯 학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인공지능에게 물어보았습니다. 

 

퍼플렉시티에게 질문한 결과 화면


회계, 재무, 경제 용어를 깔끔하게 알려 주는 용어 전문 사이트도 있습니다. 온라인 백과사전으로 위키 피디아가 유명하듯, 투자의 세계에서는 인베스토피디아가 유명합니다. 같은 내용을 인베스토피디아에서 찾은 결과입니다. 


https://www.investopedia.com/what-the-carry-trade-had-to-do-with-monday-stock-market-rout-8690861


영어가 잔뜩 나오면 겁내지 마시고, 인공지능 툴을 이용해서 한글로 번역해 읽어보시면 됩니다. 읽어도 이해가 안 되시면, 나중에 제게 물어보셔도 되고요. 


이렇게 매일 조금씩 몰랐던 경제 용어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기록해 나갑니다. 이게 처음에는 별거 아닌 것 같은데, 글이 쌓이면 내게 어마 어마한 자산이 됩니다. 


저는 브런치라는 플랫폼에 2020년부터 기록했습니다. 지금까지 누적된 글이 약 500개 정도 되네요. 블로그에 글을 쓰면, 다른 분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경제 지식이 점점 늘어가는 장점도 있습니다.


영어공부나, 헬스장에서 하는 운동처럼 처음에는 별 효과를 느끼지 못하는데, 매일 조금씩 쌓인 기록이 3년 정도 지나고 나면, 스스로가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 체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 같은 경우에 처음 5년간은 그냥 묵혀 두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100% 미국 주식으로 먹고살고 있는데, 주식을 한 번에 매도하지 않고, 매달 제게 필요한 생활비만큼 꾸준히 매도하고 있습니다. 가끔 기업체나 도서관에 강의를 나가서 돈이 들어오면, 제가 좋아하는 주식 후보군 중에서 현재 가장 저렴한 주식을 삽니다. 지금 저렴한지 아닌지 확인하는 방법(Valuation)은 다음 시간에 배울 예정입니다.   


저점, 고점에서 사고 파는 일은 그 어느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라는 말인데, 기본적으로 무릎을 알려면 어디가 발인지 알아야하고, 어깨에서 팔려면 머리가 어딘지 알아야 하는데 그 어느 누구도 이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유명한 펀드 매니저인 피터린치도 고점인 줄 알고 팔았는데, 몇 년뒤에 10배가 오른 주식도 많았다고 합니다. 


 즉, 저점, 고점을 파악한 매매는 신의 영역이기 때문에,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 합니다. 내가 통제 가능한 부분은 현재 주가가 경쟁사 대비 어떤 상황인지, 과거 자기 자신의 주가와 비교해서 어떤 상태인지, 향후 실적 전망은 어떠한지, 등은 파악할 수 있고 파악된 정보 속에 저평가 되어 있다고 판단되면 매수를 합니다. 


제 성격은 느긋하고 급하지 않기에 단타와 차트 분석을 통한 단기 매매는 맞지 않습니다. 차트 분석과 단타를 통해 큰돈을 버신 분들도 많지만, 제 성격과는 맞지 않아 저는 저만의 방식으로 투자를 하고 있고, 앞으로 5회에 걸쳐 여러분들이 배우실 예정입니다. 


제 투자 방법이 옳으니깐, 이것을 꼭 따라 하시라고 강요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손주부라는 사람은 이러한 방식으로 투자를 하고 있구나 정도로 참조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질문해 주신 분도 자신에게 맞는 투자 방법을 앞으로 찾아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투자 방식이 일단 정립되고 나니 감정에 휩쓸려서 주식을 사고파는 일들이 줄어들었습니다. 다른 말로 주식 투자에 좀 더 여유가 생긴 것 같습니다. :)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고~ 다음 글에서 또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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