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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ian 손주부 Aug 14. 2024

불황이 온다는데, 현금 보유량 늘린 후 관망해야 할까요

질문이 긴데, 한 문장으로 줄이면,

언제 주식 시장에서 빠져나와, 현금 보유량을 늘려야 하나요?


질문에 답을 하자면, 저는 주식 시장에 빠져나와서 현금 보유량을 늘린 적이 없습니다. 현금이 생기면 매수하기만 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보유한 주식은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애플, 테슬라, 알트리아 등이었는데, 올 연초에는 애플과 구글을 모두 정리하고 엔비디아 한 종목만 갖고 있습니다. 왜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는지는 강의를 다 듣고 나시면 이해하실 것 같습니다.


아니, 주식 강의 한다는 사람이 현금 보유량도 없고, 한 종목에 몰빵 하며, 리스크 관리도 안 하고 있단 말이야?


물론 리스크 관리 방법은 잘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 쓴 글 참고로 읽어보셔요. (요즘 제가 쓴 글 중에 인기가 높습니다 ㅎㅎ, 불황으로 인해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나 봅니다.)


https://brunch.co.kr/@iksangson/314


리스크 헷지 방법을 알고 있음에도 현재 사용하고 있지 않는 이유는 1. 리스크 헷지는 안전해지는 만큼 예상 수익률을 줄이기 때문이고, 2. 미국 경제는 아직도 튼튼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며, 3. 주식 시장이 붕괴되었을 때 연준과 재무부, 미국 정부가 관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현시점에서 제가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은 투자한 기업에 대해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질문하고, 기업이 잘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는 것뿐입니다. 아울러, 제 자신의 역량을 키워서, 어디서나 필요한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지요.

 



리스크 헷지를 잘하기로 유명한 사람은 워런 버핏입니다. 워런 버핏은 역사적으로 매년 꾸준한 수익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워런 버핏이 하반기 경기 침체 (Recession)를 전망하고, 애플 주식을 팔아서 현금 보유량을 171조 까지 늘렸다는 기사입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주식 시장에 빠져나와서 현금 보유량을 늘렸으니, 우리도 투자를 잠시 보류하고 주식 시장에서 빠져나와 현금 보유량을 늘려야 할까요?


이에 대한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거시 경제 예측은 정말 힘드니까요.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위의 기사는 다름 아닌 2023년 5월 9일 기사입니다. 워런 버핏은 2023년 말에 Recession을 전망하고, 1분기에 애플 주식을 대거 매도했습니다. 당시 애플의 주가는 140달러 수준이었습니다. 연말에 온다던 침체는 오지 않았고, 애플 주가는 2023년 말에 190달러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경제 지표를 볼 줄 아는 사람이라면, 워런 버핏처럼 행동하는 것이 옳았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장단기 금리가 거의 1년 간 역전 (불황의 신호) 되어 있었기 때문이지요.


이처럼, 투자의 대가도 거시 경제 예측은 힘든가 봅니다.


다음은 2024년 8월 5일 기사입니다.

작년 기사와 비슷하죠?

차이점은 현금 보유량이 더 많이 늘었다는 사실입니다.

워런 버핏이 2023년 5월에 현금을 171조 원 보유하고 있었는데, 2024년 8월에는 377조 원까지 늘렸습니다.


올해 경기 침체가 오고 주식 시장이 붕괴한다면, 어마 어마한 현금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저렴해진 주식을 줍줍 할 것 같은데, 막상 그 시기가 오면, 바닥을 뚫고 지하로 갈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팽배해 있기 때문에 실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현금 보유량을 늘리고, 분산 투자를 하며, 음의 상관관계에 있는 자산을 적절히 배치하면 리스크를 줄일 수는 있지만, 예상 수익률도 함께 감소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리스크 헷지를 잘하는 워런버핏의 "버크셔 주가 차트"를 보면, 꾸준하고 안전하게 우상향 하고는 있지만, 절대적 수익률을 확인해 보면, 나스닥 100 지수 추종 상품(QQQ) 보다 낮습니다.


<결론>

1. 현금 보유량을 늘리는 것은 대표적 리스크 헷지 중의 하나인데, 보유량을 늘리면 늘릴수록 예상수익률도 함께 하락한다.


2. 올 연말 장은 주가를 올리려는 자와 내리려는 자의 격전이 예상되며, 내가 투자하고 있는 돈이 신용 대출이거나, 조만간에 사용할 돈이라면, 주식 시장을 빠져나와 현금 포션을 늘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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