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의 ASIC 칩이 특정 워크로드에서 훨씬 높은 효율을 보여준다면,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분명히 위협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엔비디아는 (1) 차세대 GPU 아키텍처 성능 및 효율 개선, (2) CUDA 생태계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강점 극대화, (3) 빅테크·서버 제조사와의 파트너십 강화, (4) 필요 시 자체 ASIC/SoC 혹은 MCM 전략, (5) 가격·공급망 전략 조정 등을 통해 대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엔비디아의 핵심 경쟁력인 범용 GPU + 소프트웨어 스택 + 에코시스템을 최대한 강화하고, 시장 변화에 맞춰 고성능 ASIC, CPU, DPU 등 다양한 형태의 칩을 유연하게 공급함으로써 AI 가속기 선두주자로서의 지위를 지키려 할 것으로 보입니다.
브로드컴이 빅테크와 협업해 ASIC 인공지능 칩을 개발한다면, 엔비디아(NVIDIA)는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브로드컴의 ASIC이 특정 AI 워크로드(예: 대규모 언어 모델 추론 등)에서 매우 높은 효율을 보일 경우, 엔비디아는 이를 뛰어넘거나 최소한 대등한 효율을 낼 수 있는 GPU 아키텍처를 조기에 개발・출시할 수 있습니다.
전력/성능 비율 개선
ASIC 대비 상대적으로 불리한 GPU의 전력 효율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엔비디아는 기존보다 더 세밀한 공정(예: 3nm 이하) 적용, 칩렛(Chiplet) 아키텍처 도입, 메모리 구조 최적화 등을 통해 성능 대비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려 할 것입니다.
엔비디아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CUDA 생태계, 각종 딥러닝 프레임워크 최적화, HPC(고성능 컴퓨팅) 솔루션 등에 깊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ASIC은 특정 용도에는 압도적으로 효율적일 수 있지만, 범용성 면에서는 GPU와 소프트웨어 스택의 통합력이 아직은 미흡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엔비디아는 이 점을 더욱 부각시켜 GPU가 다양한 AI·HPC 워크로드에서 통합적·범용적
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강조할 것입니다.
개발자 지원 및 생태계 확장
엔비디아는 개발자 커뮤니티(CUDA 개발자, Omniverse 개발자 등)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라이브러리·툴체인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개발 진입장벽을 낮출 것입니다. 이는 AI 개발 및 배포 전 과정을 돕는 ‘원스톱(One-Stop)’ 플랫폼을 더욱 견고히 하는 전략입니다.
엔비디아 또한 AWS, Azure, Google Cloud 등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와 이미 오랜 협력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브로드컴의 ASIC이 주목받더라도, 엔비디아는 CSP들에게 GPU 기반 AI 인프라,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소프트웨어 툴체인, 에코시스템 등 ‘완성도 높은 통합 솔루션’을 계속 제공
함으로써 시장 지위를 사수하려 할 것입니다.
서버 OEM 및 ODM 업체들과의 강력한 파트너십
Dell, HPE, Lenovo, Supermicro 같은 서버 제조사들은 엔비디아 GPU 기반 AI 서버를 이미 대거 공급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들 파트너사와의 R&D 협력, 마케팅, 기술 지원 등을 더욱 확대해 고객사가 GPU 서버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입니다.
엔비디아도 오랫동안 GPU 기반 칩만 고수한 것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Grace CPU, BlueField DPU(데이터처리장치), 그리고 GPU를 칩렛(Chiplet) 형태로 결합하여 특정 워크로드에 최적화한 SoC
를 만들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향후 브로드컴이 ASIC으로 경쟁력을 갖추면, 엔비디아 또한 CPU+DPU+GPU를 하나로 묶는 멀티칩 모듈(MCM)이나 커스텀 AI ASIC을 일부 분야에서 개발・적용할 여지가 있습니다.
IP(지적재산권) 인수·합병(M&A)을 통한 기술 보강
엔비디아는 필요하다면 유망한 AI 하드웨어 스타트업이나 ASIC IP를 보유한 기업을 인수해 관련 기술을 빠르게 흡수할 수도 있습니다(과거 Mellanox, Cumulus, Arm 인수 시도 등).
AI 칩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지 못하면 경쟁사에게 시장을 뺏길 수 있습니다. 이미 TSMC 등 파운드리와 긴밀하게 협업하여 물량 확보
에 주력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할 것입니다.
가격 책정 및 고객 유연성 강화
전 세계 AI 서버 수요가 급증하면서 엔비디아 GPU 가격이 상당히 올라간 상태입니다. 만약 브로드컴 ASIC이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면, 엔비디아는 일정 수준 가격 인하
나 고객 맞춤형 솔루션
을 통해 고객사의 이탈을 최소화하려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