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건이 벌어지고 난 이후에 어떠한 집단이 가장 많은 이득을 보는지 생각해 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1. 유가상승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 석유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면서, 유가가 상승한다.
2. 인플레이션
유가상승과 불안정해진 공급망은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인다.
3. 안전자산으로 도피 (Safe haven rush)
지정학 리스크의 급증은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끌어올린다. 아울러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와 금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킨다.
4. 미국 국채 금리 하락
국채에 대한 수요 증가는 국채 금리를 떨어뜨린다.
5. 원화가치 하락 (원달러 환율 상승)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원화가치가 하락한다.
6. 공화당 지지 보수층 결집
중동 정세의 불안정은 공화당에게 "강한 미국"이라는 이미지를 부각하고 보수층 결집을 부른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스라엘을 지지하면서도, 아랍계 유권자들도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외교적 딜레마에 빠진다. 이로 인해 당내 분열이 일어난다.
7. 재정부담 증가
단기적으로는 미국 국채 수요 증가로 국채 금리가 하락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공급망 붕괴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이로 인한 금리 상승이 예상된다. 아울러,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적 지원으로 재정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
요약하자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은 유가상승, 공급망 혼란,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 금과 미국채 가격 인상, 신흥국 내 자금 이탈, 보수 유권자 결집, 민주당 내 분열을 불러일으킨다.
트럼프 정부 입장에서 대규모 국채 발행을 앞두고, 국채 금리가 떨어지면, 고마운 일이다. 아울러, 유가상승이 이뤄지면, 정유 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고, 관세 정책으로 미루고 있던 셰일 가스 개발 압력을 넣을 수 있다. 트럼프 정부가 원하는 에너지 자립을 위한 첫 번째 단추가 채워지는 것이다.
미국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을 통해 트럼프와 공화당이 얻게 될 이익이 너무 많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