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 개미들이 사는 종목들의 특징

by 손주부

서학개미들이 주로 매수하는 종목들의 면면을 찬찬히 훑어보다 보면, 한 가지 흥미롭고도 뚜렷한 특징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현재’보다는 ‘미래’에, ‘증명된 실적’보다는 ‘가능성’에 베팅하는 경향이 짙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당장은 실적이 나오지 않거나 적자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미래가 촉망받는 기업들에 과감하게 자신의 돈을 투자 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흔히 “내러티브(Narrative, 스토리)가 있는 주식에 투자한다”라고 표현합니다.

물론, 내러티브가 있는 주식을 매수하는 행위 자체가 나쁘다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주식 시장의 역사는 언제나 위대한 스토리텔러와 그 꿈을 믿어준 투자자들에 의해 진보해 왔으니까요. 다만 문제는 균형입니다. 내재가치, 즉 현재 기업이 가진 기초 체력은 턱없이 낮은데 오로지 내러티브만 비대하게 부풀려진 주식들은 시장의 미세한 변화에도 태풍을 맞은 듯 휘청거립니다.


최근의 사례들이 이를 증명합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양자컴퓨터 상용화는 아직 멀었다"라고 한마디 내뱉자, 관련주인 아이온큐(IonQ)가 30% 넘게 폭락했습니다. 반대로 전고체 배터리 개발 기업인 솔리드 파워는 뚜렷한 실적 변화가 없음에도 호재성 기사 하나에 하루 50%가 급등하기도 합니다.


어찌 보면, 한국의 서학개미들은 이러한 롤러코스터 같은 변동성 자체를 즐기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1년 내내 기다려 10%의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 것보다는, 하루에 10~50%씩 오르내리는 짜릿한 등락 속에서 인생을 바꿀 '한 방'을 기대하는 심리가 기저에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투자의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냉정하게 내가 가진 주식의 구성을 뜯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매수하는 주식의 주가는 다음과 같은 간단한 공식으로 분해할 수 있습니다.


주가(Price) = 내재가치(Numbers) + 내러티브(Story)


이 공식을 이해하는 것이 성공 투자의 첫걸음입니다.


첫째, 내재가치(Numbers)란 기업의 "현재 체력"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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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쉽게 주식으로 부자되자. 손주부입니다. 2020년에 41살의 나이에 퇴사했습니다. 취업도 안되고 주식으로 먹고 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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