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자가 빠지는 인지 편향 17가지

by 손주부

1. 나를 속이는 정보의 함정

확증 편향: 내 판단이 옳다는 증거만 수집함.

가장 내가 경계하는 인지 편향이다. 유튜브 알고리즘 때문에 우리는 확증 편향에 빠지기 쉬운 세상에 살고 있다. 알게 모르게 우리는 내가 보유한 주식이 얼마나 좋은지 찬양하는 영상만을 찾아보면서,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합리화시킨다.


가끔 아버지 댁에 가서 아버지 컴퓨터로 유튜브를 켜면, 아버지의 정치적 성향을 보여주는 채널만 끊임없이 추천된다. 이러한 인지 편향이 빠질지 모르기 때문에 필자의 경우 가급적이면 매도 의견을 내는 글과 채널을 굳이 찾아서 본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종목 중에서 마이크론에 대해 Hold 의견을 제시한 글을 읽어보았다. 마이크론은 경기순환적 종목이고, 앞으로 마이크론, 삼성전자, SK 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가 있기 때문에 추가 매수를 금하고, 일정 부분 수익 실현을 추천했다.


이 글을 읽고 나면, 해당 주장이 사실인지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시간에 들어간다. 2030년까지 공장 증설로 인해 증가하는 생산량은 어떻게 되고, 2030년까지 늘어나게 될 수요는 어떤지 자료를 찾아본다. 공장 증설로 인한 공급 증가보다, 수요가 더 많이 증가할 것이라는 결론을 얻게 되면, 종목을 팔지 않고 그대로 보유하거나 조정이 왔을 때 추가 매수를 한다.


최근성 편향: 최근의 장세가 영원할 것이라 믿음.

최근성 편향은 군대 있을 때 경험한 인지 편향이다. 군에서 후임병들에게 X 같이 행동해도, 전역할 무렵 즈음에 매일 PX에 데려가고, 잘해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 이 사람은 원래 착한 사람이었구나"라고 생각한다.


주식 시장도 비슷하다. 최근에 주식이 오르면,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떨어지면 계속해서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성 편향을 벗어나는 방법 중에 하나는 Valuation 지표를 적절히 사용해서 매수, 매도를 하면 된다. 아울러, 기업의 경제적 해자가 망가지지는 않았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기업의 경제적 해자가 유지되고 있는 상태인데, 주가가 떨어졌다면, 최고의 매수 찬스다. 반대로 경제적 해자가 망가져서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면, 싸진 것이 아니라 팔고 도망가야 할 타이밍이다. 얼마 전에 페이팔 (결제 서비스) 주가가 너무 저렴해진 것 같아서, 주식을 소량 매수했는데, 주가가 계속해서 떨어져서 어찌할까 고민되었다. 그러다 매도 결심을 하게 되었는데, 미국 주식 사이트인 "시킹 알파" 구독료를 결제하면서 과거에는 쉬운 결제 방법이 페이팔 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다양한 결제 수단이 새로 생긴 것을 보고 5% 손실보고 매도 하게 되었다.


가용성 휴리스틱: 눈에 띄는 자극적인 뉴스에 휘둘림.

하루 종일 유튜브 보는 분들이 특히 빠지기 쉬운 인지 편향이다. 유튜브 세계에 발을 들이고 느낀 점은 어떤 이슈가 발생하면, 관련 내용으로 조회수를 빨아먹기 위해 비슷한 내용의 유튜브가 확대 재생산된다. 그러다 보니, 유튜브 시청이 길어지면, 비슷한 내용의 콘텐츠를 끊임없이 시청하게 되고, 해당 내용에 나도 모르게 휘둘리게 된다.


지금 내가 이 주식을 매수한 이유가 자신 만의 기준이 있어서 매수한 것인지, 아니면 여러 유튜버들이 좋은 주식이라고 동시에 이야기하고 있어서 매수한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앵커링(기준점): 내 매수가나 최고가에 집착함.

필자가 겪은 인지 편향 중의 하나다. 최고가를 경신한 주식은 아무리 좋은 기업이더라도 이상하게 비싸게 사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매수를 주저하게 된다. 하지만, 재미있는 점은 최고가를 경신한 주식의 경우 상단으로 저항선이 없고 모두가 수익을 보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모멘텀을 얻고 당분간 더 달릴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 이를 스윙 투자로 적용해 보고 있는 중이다. 과거에는 무조건 좋은 주식이 저렴해졌을 때만 매수하는데, 이제는 최고가를 찍은 주식이더라도 앞으로 더 달릴 가능성이 있어 보이면, 매수 버튼을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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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쉽게 주식으로 부자되자. 손주부입니다. 2020년에 41살의 나이에 퇴사했습니다. 취업도 안되고 주식으로 먹고 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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