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인류의 문명을 바꾼 변곡점에는 언제나 '비용의 급감'이 있었다.
증기기관이 운송 비용을 낮추고, 인터넷이 정보 전달 비용을 무너뜨렸듯, 지금 우리는 '지능을 사용하는 비용'이 파괴되는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엔비디아가 제시한 차세대 칩의 비전은 단순한 성능 향상이 아니다.
기존 블랙웰 대비 추론 비용을 10분의 1로 줄이겠다는 선언은, 인공지능이 '비싼 장난감'에서 '보편적 공공재'로 전환됨을 의미한다.
그동안 우리가 마주한 AI는 수동적인 조언자에 불과했다.
질문을 던져야만 답을 하고, 시키는 것 이상의 고민은 사치였다. 이유는 명확했다.
AI가 한 번 '생각'을 할 때마다 막대한 컴퓨팅 자원과 돈이 소모되었기 때문이다.
비싼 비용은 지능의 확장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벽이었다.
그러나 추론 비용이 90% 급감하는 순간, 이 벽은 허물어진다.
이제 AI는 질문을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주변을 인지하고 판단하며 행동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로 진화한다.
마치 유능한 후배가 시키지 않아도 선배의 의중을 파악해 미리 자료를 준비하듯, AI는 주인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
이러한 변화는 클라우드를 넘어 우리의 손안, 즉 '온디바이스 AI'의 폭증으로 이어진다.
인공지능 경쟁에서 뒤처진 듯 보였던 애플이 여전히 시가총액 상위권을 유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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