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당신에게

by 김림

어느 날 문득 불어온 바람에서 여름을 느낀 적이 있다면,


뜨거운 햇빛, 선명한 초록이 만연한 거리, 아스팔트에 피는 아지랑이, 등줄기로 흘러내리는 땀방울, 빛을

머금은 파도, 그러다 문득 찾아오는 물기를 머금은 공기, 교복을 적시는 소나기, 물방울처럼 튀는 웃음들.

여름은 반짝이는 신호와 함께 우리에게 도착합니다.


이 책은 여름을 맞이하고 누리고 보내는 순간에 대한 기록입니다. 단조로운 일상에서 사소한 여름의 신호를 느낄 때, 우리는 언제나 여름으로 갈 수 있고 이런 순간에 ‘여름’은 ‘계절’보다 큰 단어가 됩니다.


여름이란 커다란 세계.

흰 종이 위에 우리는 여름에 대한 환상, 기억, 동경, 감각들을 단어와 이야기로,

선과 색으로 남겨두었고, 이 기록은 언제든 여러분을 여름으로 데려갈 거예요.


머리 위의 햇빛이 너무 눈이 부셔

찡그리고 말았던 그 여름으로.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속수무책으로

젖던 그 여름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미소가 전부였던


그 여름으로.

월, 목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