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토톡 하고 터지는
마음이 발생했다
토요일, 멋대로 창문을 열고 들어오는 햇살처럼
리무네 병의 은구슬을 건드리면
시작되는 탄산
톡톡 맺히는 사건
구조가 필요해
사 - 사 - 사
소리를 내며 일어나는
따가운 파도에 나는 잠겨있다
이 바다에 빠져도 왠지
나는 죽을 것 같지 않다
튜브처럼 둥글고 가벼운
방울토마토가 나를 구하러 올 것 같다
멀리서 울리는 구조 대원의 휘슬 소리
나는 손을 들어 휘휘 저어
안전하다고, 괜찮다고
방울토마토가 올거에요
물속에서 소리친다
안일함이 미덕인 해변에서
모래알이 햇빛에 반짝이는 동안
방울토마토는 알알이 자라고 있다
내가 너에게 선물한 흰 토분에서
Tomatoes
크레파스로 적은 다른 나라의 언어
틈 사이로
새 잎이 돋는 것 같아
네가 빨리 방울토마토를 키워야 할텐데
네가 껴안은만큼
방울토마토는 익을 테니까
당도가 오를수록 물 위로 떠오를테니까
그렇게 나는 안전해질 테니까
네가 느지막이 눈을 뜨는 토요일
수면을 올려다보며 부르는 허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