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우리 곱슬머리-닫는 글
당신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아무도 당신이 열등감을 느끼게 만들 수 없다.
-엘리노어 루스벨트(Eleanor Roosevelt)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사랑할 수 없었고 여기저기 쫓겨다니던 미운 오리 새끼였다. 오리가 겪어 온 시련을 생각하면 다소 허무하지만 사실은 내가 그토록 부러웠던 백조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백조가 된 오리는 행복했을까? 혹시 이제는 용맹하게 하늘을 나는 독수리와 같지 않아서 외롭고 슬퍼지는 것은 아닐까?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사람들의 우물은 더 이상 한 곳에 고여 있으려 하지 않는다.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시공간을 초월하는 진짜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지구 상에 단 하나도 같은 것이 없는 우리가 하나의 아름다움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면 결국 누구도 영원히 아름다울 수 없을지 모른다. 진짜 아름다움은 어떤 모양으로 사는지보다 어떤 삶을 살아내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각자의 모양으로 각자의 삶을 살아내면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아름다운 사람이 된다.
곱슬머리가 그 자체로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그것이 우리의 오리지널이기 때문이다. 나는 더 이상 백조를 꿈꾸지 않는다.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태어난 나의 오리지널 모양으로 내가 주인인 삶을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