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의 마녀사냥

by 준수

그대들의 마녀사냥


그대들은 아팠겠죠. 분명 죽을 정도로 아팠을 겁니다.

돌을 던져도 될 테고, 죽을 때까지 저주해도 용납되리라, 다수가 그리 생각할 겁니다.


그리고 그런 그대들을 위로해줄 수많은 군중들이 있죠.


그런데 어째서, 저는 그들 중 웃는 얼굴들이 보이는 걸까요.

어째서 돌을 던지는 그들의 미소가 더욱 추악해 보이는 걸까요.


..

이제 누가 마녀인지 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대들이 놀리고 짓밟는 의도가 무엇인지도 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니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그대들과 섞이지 않은 채, 정처모를 추악함과 거리를 두는 것이겠죠.


아, 이건 마녀사냥이네요. 더는 그대들을 위하지도, 그대들이 외치는 정의를 위하지도 않은 단순한 마녀사냥이요.


.. 끔찍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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