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당신은 어떤 소원을 품고 있나요?

존재만으로 충분한 당신에게, <소원 배달부 초초>가 전해준 마음의 여정

by 투유니즈맘
소원은 바람이 아니라,
지금의 나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작은 목소리예요.




나는 이 마음을 품어도 괜찮을까?



둘째가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하면서부터 하루에 고정적인 여유 시간이 생겼다.

그러다 보니 하고 싶은 것도 많이 생기고,

바라는 것도 많이 생겼다.

그러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마음을 품을 만큼 괜찮은 사람일까?"

집에서 육아만 하는 지금의 나,

사회에서는 어떤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나의 소원은 너무 과한 것은 아닐까..

괜히 마음이 작아진다.


한 달 전, 둘째 돌잔치 때

숫자 1에 촛불을 붙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들은 존재만으로도 축하받고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고 믿으면서

왜 나는 나 자신에게 너그럽지 못할까…?


오늘 함께 나누고 싶은 <소원 배달부 초초>는 그런 내 마음을 다정하게 바라봐준 그림책이다.

소원은 욕심이 아니라 '지금의 나도 괜찮다'라고 믿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한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소원을 품고 걷는, 작은 촛불 하나의 이야기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깊고 푸른 밤, 별똥별이 바위에 떨어지고

그 속에서 '초초'라는 작은 생명체가 깨어난다.

초초는 생일 초이다

누군가의 간절한 마음을 담은 소원을 전하기 위해 세상에 나온 존재다.





지금의 나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소원 하나



아이와 함께 책장을 넘기다 보니 나도 모르게 초초의 모험에 빠져들었다.

생일 촛불이 소원을 배달하러 떠나는 이야기라니, 얼마나 귀여운 상상인가?

그런데 읽다 보니 이 작은 이야기가 내 마음속에 쏙 들어와 앉았다.

"나는 괜찮을까? 꼭 가야 하는데..."

초초의 중얼거림이 내 마음속 작은 목소리와 묘하게 닮아있었다.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의 꿈과 소원을 품으면서도 그걸 바랄 자격이 있는지 의심해 본 적 있지 않은가.

나만 그런가?



초초는 정말 작은 존재다.

하지만 그 작은 몸으로 물에 빠지고, 새에 물리고, 낯선 둥지에 떨어지는 온갖 위기를 겪으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왜냐면 전해야 할 소원이 있으니까.

이 부분에서 약간 울컥했다.

어쩌면 우리도 그런 존재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초가 마지막에 아이에게 건넨 말이 가슴에 와닿았다.

"네 소원은 반드시 이뤄질 거야. 너를 위해 아주아주 먼 곳에서 가져왔거든."


이 말을 듣는 순간, 생일 소원이란 게 새롭게 느껴졌다.

우리가 품는 소원은 어쩌면 별에서부터 온 특별한 선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냥 욕심이 아니라, 나를 위해 먼 길을 건너온 무언가일 수 있다는 것.



이 책은 아이의 돌잔치 때 떠올렸던 그 질문에 조용히 대답해 주는 것 같았다.

생일은 단순히 나이를 더하는 날이 아니라, 존재 자체를 기념하는 날이라는 걸 말이다.

초초처럼 우리 모두 누군가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온 특별한 존재들일지도 모르겠다.



가끔은 이런 생각도 든다.

우리가 바라는 소원은 어디서 오는 걸까?

그냥 내 욕심일까,

아니면 더 깊은 곳에서 나를 부르는 목소리일까?

아이들이 촛불 앞에서 눈을 감고 소원을 빌 때,

어쩌면 우주의 메시지와 만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소원 배달부 초초>는 겉보기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지만,

읽고 나면 어른의 마음에 더 오래 머무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작은 생일 초에 담긴 이야기가 우리에게 말해주니까.

"당신은 이미 충분히 빛나고 있어요. 당신의 소원도 그만큼 소중해요."

그래서일까?

이 책을 덮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내가 품은 꿈과 소원들, 그리고 그것을 품고 있는 지금의 나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마치 초초가 내게 직접 소원을 전해준 것처럼.



당신은 이미,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반짝이는 사람입니다.

당신의 마음속 그 소원도,

당신에게 도달하기 위해 아주아주 먼 곳에서부터 오고 있어요.


오늘, 당신은 어떤 소원을 품고 있나요?





<소원 배달부 초초> 정네모 作을 읽고...








글쓴이|투유니즈맘 (Twoyooniiz 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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