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쟁 짧지 않아, 자존심 DOWN!, 자존감 UP!

Bridge / 감정의 온도와 관계의 플로워 EP.3

by 슬미탐


어김 없이 정기승진 시즌이 돌아왔다.


매번 승진인사를 발표하면서 느끼는 것 중에 하나가 누군가에겐 승진이 너무 쉬운 일이고, 누군가에겐 몇 번이란 탁락의 고배를 마실 만큼 어려운 것이다. 사실, 보이지 않는 약간의 운도 따라줘야 한다.


과거 내 경험을 비추어 보면 승진이 탈락 된 후 생각 보다 그여파가 오래갔다. 직원들의 위로도 소용 없었고, 업무도 몇일 집중을 못했다.


아무리 요즘 기업들이 직급 파괴, 수평 문화를 추구하는 가치로 여긴다 하더라도 우리 안에 잠재되어 있는 직위 서열은 사실 승진의 결과에 따라 다른 사람에게 비춰지는 내안의 자존심 문제이기 때문이다.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회사에서 조직에서 자신이 하는 일을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하다. 이 강한 욕구는 몇 가지 결과로 나타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승진이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의 가치가 회사에, 조직에 도움이 안되고 내 능력과 실력을 인정 받지 못 한 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도 받게 되고, 자존심도 상하게 되는 것이다.




개인적 친분이 있는 타 부서 H 차장이 분위기를 살피고자 연락이 왔다. 이번 정기승진에서 탈락을 하면 세 번째 고배를 마시게 된다.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 나름 본인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지만, 타 부서와의 업무협조와 직원들간 소통 등 관계의 온도가 낮아 발목이 잡혔다.


본인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음에도 지금까지 좀처럼 나아질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H 차장에 대한 직원들 반응을 보면 인간관계의 프레임이 고착화된 상태로 갑자기 긍적의 관계로 바뀌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두 번의 탈락 고배를 마시고 본인 말로는 자존심 꾹꾹 누르고, 참고 견디며 1년 동안 나름 진지한 자세로 직원들과 소통을 해왔기에 이번엔 내심 기대를 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면서도 이번에 승진 탈락하면 회사를 그만둬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그래도 마지막 남은 자존심만은 지키고 싶다고 한다.




H 차장이 말한 마지막 자존심이란 무엇일까??


"자존심"은 첫째, 남에게 굽히지 아니하고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마음과 자신을 내세우거나 둘째, 남에게 인정받으려는 욕구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자기중심적이고 과시적인 면모를 가진다는 두 개의 해석이 가능하며 우리가 일반적으로 후자를 자존심으로 인식하고 있다.


자존심의 "심(心)"은 마음을 의미한다. 마음은 나와 상대의 관계로부터 발생한다. "


그렇기에 자존심이 지나치게 강하면, 다른 사람과의 갈등이나 문제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상대방의 시선을 끌기 위해 망설이지 않고 거짓말이나 자신을 과장하는 일도 일어날 수 있다.

또한, 자존심이 강한 사람의 특징은 잣대가 '남'이라는 것이다. '남'이 나를 인정해 주고, 높게 봐주며 존중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가가 중요하며, 그 평가에 따라 자신이 흔들리고 자신의 중심을 잃고 비틀거린다.


이렇듯 자존심은 경쟁 속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위한 것이기에 잘못된 원인과 결과가 '남 탓'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 H 차장은 '남 탓'만 하며, 또 다시 탈락의 고배를마실 것 인가?


아니다. 이제, 자존심이 아닌, 자존감을 높여야 한다.


자존감(感)"은 느낌을 의미한다. 느낌은 자신 스스로 받는 것이고 주체적인 것이다.


자신을 인정하고,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가지는 것을 말한다.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인정하고,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자기 존중감이 높은 사람은 건강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자존감은 잣대가 '자신을 향하고 있어 남들이 뭐라고 하던, 남들이 날 어떻게 평가하든 나는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고 인정해 주는 것이다.


남이 뭐라고 하든', '시기 질투를 하더라도' 나 자신만 떳떳하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가 자신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자존감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대한 긍정으로 원인과 결과를 '나'에서 찾고 잘못되었을 때 '남이 아닌 나에게서 원인을 찾는다.


따라서, 자존심과 자존감은 서로 다른 개념으로, 자신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존감을 가지면서도,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잃지 않는 적절한 자기애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살면서 본의 아니게 자기 스스로를 내려놔야 할 때가 있다. 직장에서 상사에게, 고객에게, 손님에게..그러나 그것을 자존심이라 생각지 말자! 일생 짧지 않다! 길게 보자~ 길게!!


진정 강한 사람은 자존심이 높은 사람이 아니라 자존감이 강한 사람이 이니까!

H 차장은 어떻게 되었을까?

다행히 그는 자존심DOWN, 자존감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