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는 직원의 한 마디.. ‘다시용’

Bridge / 감정의 온도와 관계의 플로워 EP.2

by 슬미탐
다시 시작하는 용기


2022년에 가장 핫한 단어는 한 번쯤 들어 봤을 ‘중꺾마’,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직관적으로 해석해 보면 어떠한 어려움이나 역경이 있더라도 꺾이지 않는 강한 의지로 자신의 꿈과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분명 많은 어려움과 현실의 벽 앞에 부딪힌다. 삶은 쉽지 않고, 때론 생각지도 못할 고통과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이런 어려움과 현실이 벽 앞에 부딪히다 보면 우린 그곳에서 안주하게 되고 머물게 된다.


그리고 ‘그래 이 정도면 됐어’라며 자신을 위로하면서 끝내 합리화한다. 나 역시도 큰 실패로 인하여 현실의 벽 앞에 무너지며 그렇게 현실과 타협하며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살아왔다.



어느 날이었다. 점심시간 즈음, 멋쩍을 웃음을 하며 타 부서 A 과장이 말을 건네왔다.


“부장님, 혹시 점심식사 하시고 커피 한잔 어떠세요?”

“좋지~ 있다가 회사 근처 카페에서 보자고”..


점심 식사 후 우린 회사 근처 카페에서 다시 만났다.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아 나는 조심스래 말을 꺼냈다.


“A 과장이 웬일이야.. 먼저 커피를 마시자 하고”....


“부장님, 저 다음 달에 회사 그만두려고 해서요,

퇴직 절차도 궁금하고, 미리 말씀드리려고요.”..


갑작스러운 그의 말에 나는 순간 당황하며 되물었다.


“아니, 갑자기 왜? 무슨 일 있어? 할 일은 정했어? 다른 곳으로 이직하는 거야?

집에 말은 했고? ” 급한 마음에 질문이 쏟아졌다.


“부장님, 천천히.. 그런 건 아니고요!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는데, 지금 아니면 안 될 거 같아서요.

그렇다고 뭐 대단하고 거창한 것도 아니에요”..


“ 사실, 저도 조금 걱정이 앞서긴 하는데, 뭐 잘 되겠죠~!”


요즘 같이 불안한 미래, 회사를 떠나 어떻게 살려고.. 걱정하는 마음과 달리,

그의 담담함과 자신감에 멍해진 순간이었다.


“그래, 오래전부터 고민하고 생각했다 하니까.. 충분히 잘할 거라 믿어~!”.

“자세한 건 다시 얘기하기로 하고, 무엇보다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군”..


그와의 대화가 끝난 후 나는 잠시 생각이 많아졌다.


아프니까 청춘인 20대를 지나,

미친 듯 열정을 쏟아부은 30대,

그리고 아파도 차마 아프다고 말할 수 없는 40대에서 이제 50대를 바라보고 있다..


그렇게 인생의 찬란했던 순간과 실패의 경험이 뒤섞이면서 쉼 없이 달려온 내 삶에도

가슴 한 곳에 항상 어떤 것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다.


그 목마름은 오래전 현실의 벽 앞에 스스로를 위로하며 적어 둔 메모 하나가 생각났다.




“살아가면서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른 건 없다. 너 뭐든지 될 수 있어.

네가 새로운 걸 보고 느꼈으면 좋겠다.

너와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며, 꿈을 이루는데 시간제한은 없단다.

지금처럼 살아도 되고, 새 삶을 시작해도 돼

최선과 최악의 선택 중 최선을 선택하길 바라마.

후회 없는 삶을 살면 좋겠구나, 조금이라도 후회가 생긴다면 용기 기를 내서 다시 시작하렴”...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주인공 벤자민 버튼이 딸인 캐롤라인에게 쓴 편지 내용이다. 세계적으로 명작이라고 손꼽을 만한 작품이며 이 편지는 수 없이 다른 사람들에 의해 인용되었다.


그럼에도 내가 다 시 꺼내든 이유는 딸 캐롤라인에게 많은 것을 느끼고, 후회 없는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보다 조금이라도 후회가 생긴다면 용기를 내서 다시 시작하라는 마지막 구절 때문이다.


어느 날, 우리는 현실의 벽 앞에 무기력하게 꺾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올 것이다.

그때 거기서 안주하지 말고, 포지 하지 않으며 자신의 능력과 잠재력에 대한 믿음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 바로 ‘다시용’이 필요한 것이다.



삶에 있어 꺾이지 않는 마음이 중요한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현실의 그 벽 앞에 주저하지 않고, 기필코 넘어서겠다는 불굴의 의지와 두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용기는 분명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다.


그 현실의 벽을 넘어 또 다른 선택과 성장을 하며 자신만의 삶에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선택이 앞으로의 내 삶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 직원이 하고 싶었던 말을

정작 내가 하고 싶었던 게 아니었을까?

‘다시용’을 외치라고...